"美 최대 로펌, 6월 한국 상륙"..한미FTA 발효 영향

입력 2012-03-20 11:27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장 큰 로펌이 6월에 한국에 진출합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최대 로펌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500여명의 변호사와 1천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대형로펌 `코빙턴 앤드 벌링`이 오는 6월 서울사무소를 개설키로 한 것입니다.

한국에는 이미 상당수의 외국계 법률회사가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미국의 `메이저 로펌`이 진출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WP는 지난해 12월부터 맥더못 윌 앤드 에머리, 폴 헤이스팅스, 클리어리 고트리브 스틴 앤드 해밀턴, 로프스 앤드 그레이 등 미국 유수의 로펌이 잇따라 한국 법무부에 사무소 개설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빙턴 앤드 벌링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올여름에는 상하이 사무소 개설을 계획하는 등 아시아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사무소의 소장으로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기업 전문 변호사인 한국인 윌리엄 H.Y. 박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로펌은 진출 초기에는 고객사인 삼성그룹 등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지적재산권, 반독점, 국제무역 등과 관련한 미국과 유럽의 법률 체계를 자문하는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티머시 헤스터 회장은 "한ㆍ미 FTA가 양국간 사업기회를 넓히고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국제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는데 우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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