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치아교정 인기? 요즘은 계절 안가리는 이유

입력 2012-03-20 11:10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겨울로 여겨져 왔다. 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치과에 자주 가기 쉬울 뿐 아니라 보기 싫은 치아교정기를 끼고 학교에 다니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 외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치아교정을 겨울에 시작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계절 구분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치아교정기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치아교정법들이 등장하면서 부터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비절라인’과 ‘인코그니토’는 과거 유사 장치들의 단점을 극복해 외출이 잦아지는 봄, 여름에도 많은 이들이 치아교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설측교정장치 단점 개선한 ‘인코그니토’

현재 가장 주목받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치아교정장치는 바로 ‘인코그니토’다. 독일에서 개발한 이 장치는 설측교정장치로 치아 안쪽면에 교정장치를 부착한다.

과거 설측교정장치는 기성품을 사용해 크기가 매우 크고, 발음장애가 심하며 교정치료의 정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인코그니토는 환자 맞춤형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브라켓의 표면적을 넓히고 높이를 낮추는 등 착용감이 우수해 2주 정도면 발음에 거의 장애를 느낄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치아를 감싸는 표면적이 넓어 충치 발생율이 적은 편이어서 충치 발생이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추천되는 장치이며, 특히 아나운서나 연예인, 승무원, 강사, CEO 등 성인이 돼서 치아교정을 시작하면서 발음이 자연스러워야 하는 직종에 있는 환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또 인체친화적인 금으로 제작돼 있어 혀에 장치가 닿더라도 이물감이 적을 뿐 아니라 치과를 방문하는 주기가 6~8주로 길다는 점도 병원 내원이 용이 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장점이 된다. 참고로 일반 설측교정은 4~6주에 한번 정도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허재식 원장은 “인코그니토는 현재 겉으로 교정장치가 드러나지 않는 치아교정법 중 가장 교정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장치로 발치 교정 사례에도 무리없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정밀인상과 치료계획을 독일 인코그니토 본사로 보낸 뒤, 6주 후 환자 개개인에 맞게 설계된 맞춤형 브라켓을 받아 진행되므로 이러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인코그니토 공인인증의에게 시술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치아교정 장치, 치과의사와 심도깊은 상담 뒤 선택해야

이 밖에도 ‘인비절라인’ 역시 치아교정 장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대표적인 장치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장치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 마우스피스 형태의 교정장치다.

기존 투명교정 장치와 차이가 있다면 가장 효율적인 컴퓨터 치아 이동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클린체크(Clincheck)’를 사용해 환자 개인 맞춤 제작되므로 훨씬 많은 사례에 적용 가능하다. 다만 치료 속도가 일반 치아교정에 비해 다소 늦고, 환자의 상황에 따라 진행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허재식 원장은 “인비절라인은 주로 성인 환자들이 많이 찾는데, 탈착이 가능하므로 치아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며 “정밀한 진단 및 치료계획이 요구되며, 정확한 치아 이동 및 경로를 예측해야 하므로 경험이 많고, 인비절라인 공식 인증을 받은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만 어떤 치아교정법이든 환자에게 맞는 치아교정법이 각기 다를 수 있으므로 교정 치과의사와 심도 깊은 상담 후 치아교정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 교정이 끝난 뒤에도 치과의사의 조언에 따라 유지장치를 일정 기간 동안 장착하는 등 관리를 잘 해 줘야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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