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어닝 시즌 앞두고 경계감 확산"

입력 2012-03-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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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 어제 애플 랠리를 만끽하면서 S&P500지수가 또 다시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애플 대단하다. 나흘 동안 아이패드3의 판매량 올해 전체 판매량 5%에 대응하는 300만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오늘은 소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주요 지수가 0.5% 조정을 받고 있는데 애플은 그래도 오르고 있다. 어제 601달러에서 오늘은 605달러까지 치솟았다. 애플 여전히 논란이 있다. 판매는 잘 되고 있는데 소비자 센터에서 애플의 뉴아이패드를 오래 사용하면 발열의 위험이 있다. 과하게 뜨거워지는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의 최고 권위의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가 나섰다. 컨슈머리포트 유명하다. 고 스티브잡스가 아이폰4 발표할 당시 완벽한 제품을 내놨다고 자신했는데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컨슈머리포트가 아이폰4에 수신에 문제가 있다. 데스 그립이라고 해서 손에 쥐고 음향 부분을 건드리면 수신이 잘 안 된다. 안테나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보고서를 내 오니까 급기야 휴가 포기하고 와서 직접 해명했다. 컨슈머리포트의 보고가 맞다. 그리고는 휴대폰 케이스를 무료로 나눠줬다.

그럴 정도로 공신력 있는 컨슈머리포트가 발열 문제에 대해서는 애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발열이 있긴 한데 해를 크게 끼칠 만큼 발열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우호적인 판결을 내려주고 있다.

여기에다 유동성장세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7~8일 연속 올랐다. 그러다가 하루 정도 조정을 받고 있는데 건전한 조정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착륙 우려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미 전인대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췄고 오늘 호주의 철강업체가 중국의 철강수요가 감소하고 있을 얘기했을 뿐인데 그 정점이 2025년이다. 얘기했을 뿐인데 너무 과도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착륙이라는 것은 의외로 정책당국자로 하여금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하는 완화기조로 선회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도 될 수 있지만 호재성 뉴스로 변질될 수도 있다.

그럼 이런 유동성장세의 뒤를 받쳐줘야 되는 게 뭐냐 실적이다. 다음달부터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데 전반적인 실적 전망치는 그다지 높지 않다. 이미 기대치를 많이 낮춰놨기 때문인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5% 내외로 1분기에 증가하지 않았겠느냐 그 동안 계속 두 자리 수 넘게 증가해 왔다.

여기에다 오늘도 장 마감 이후 거대 기술업체인 오라클이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 괜찮다. 오라클 분기순이익이 18% 늘어났다. 시간외거래소 주가 3%가량 뛰고 있는데 오늘 전반적으로 다우지수가 0.5% 나스닥지수가 0.1% 빠졌는데 애플 효과를 반영해 기술주는 낙폭이 줄었는데 내일 오늘 반영되지 않은 오라클의 호재가 반영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자세히 살펴보겠다. 먼저 호재성 재료다. 밴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 1930년 대 대공황을 언급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부양기조는 급하게 선회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상황이 안정되면서 스페인과 그리스의 국채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고 있다. 낙찰 금리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악재성 요인이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턴이 중국의 철강석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달 미국의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주 전부터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부분에서 감원을 시작했다.

세계최대 철강석 업체는 호주에 있다. BHP빌리턴이라는 업체인데 이 업체가 중국의 철강석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 된다. 철광석 수요가 두 자리 수 계속 꾸준히 성장해 왔는데 앞으로 한 자리 수로 성장률이 뚝 떨어지고 오는 2025년이면 이미 중국의 철강석 수요는 정점에 달할 것이다. 정점을 찍고 하향될 것이다.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BHP빌리턴의 논리는 현재 중국의 철강석 수요 증가율이 이미 한 자리 수 상태가 아니라면서 앞으로 한 자리 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논리인데 중국경제가 변화하고 있고 전체 철강석 수요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경제가 그 동안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공장역할을 톡톡히 해 왔는데 앞으로는 철강석 가격도 급등하고 있지만 더 이상 중국발 랠리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미 철강석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진 않는다 하더라도 수요가 떨어진다면 전반적인 제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리오 틴토는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해 다소 낙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중국의 조강 능력 소비 세계1위긴 하지만 제2위 소비국으로 부상되고 있는 인도 역시 만만치 않은 수요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랗게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준의 이사회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앞으로 경기부양에 대해 미국경제 좋아지는 측면 분명히 있는데 경제지표 주택지표를 제외하고는 소비와 고용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데 경기부양책 또 다시 할 필요가 있느냐 라는 반론 매파성 발언도 만만치 않다.

밴 버냉키 FRB의장은 여전히 신중한 경기론을 계속 표명하고 있는데 오늘 밴 버냉키 FRB의장이 조지워싱턴 대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930년대 대공황 때의 정책실패를 거론하면서 연준의 경기부양기조를 급하게 선회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얘기는 기존의 제로금리 2014년까지 유지하는 것과 유동성 공급이 기존처럼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 경제 판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일부 지표들이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경제 전망은 좋고 모든 것들이 정상화 될 수 있다. 단지 여전히 단기적으로 중요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급하게 바꾸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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