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김홍경 KAI 대표이사 "T50 새로운 수주 소식 기대돼"

입력 2012-03-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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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화 앵커> 시장은 조용한 것 같지만, 개별 기업들은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일 대규모 수주 소식이 나왔던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김홍경 대표이사 모시고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익히 투자자 분들이나 시청자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김홍경 사장>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항공산업을 하고 있는 업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분 들께서는 T50, KT1 같은 완제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알고 계실 것 같은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완제기뿐 아니라 국제 항공산업계에서 여객기 모든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전 세계 운항되고 있는 어느 운항이든지 저희 부품이 장착돼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에어버스사의 A320 WBP, 날개 하부구조물을 단독 공급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날개 하부 구조물이란게 어떤 사업인가요?

<김홍경 사장> 비행기의 모든 부분이 중요하지만 앞날개, 주익이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하부구조물이 구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주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저희가 수주한 기종이 에어버스 320 기종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기종입니다. 현재는 월 40대정도 판매되고 있는데, 항공산업이 활황이기 때문에 에어버스는 월 50~70대까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중요하고, 많은 물량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의미가 더 남다르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흔히 A380은 큰 여객기로 많이 알고 있는데요. A320은 여러 용도로 쓰이지만, 그 중에서도 최근에 IT 산업 호조세에 힘입어 운송의 용도로 더 판매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수주 의미를 더 설명해주신다면요?

<김홍경 사장> 한마디로 말하자면, 국제 항공산업계에서 KAI가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기종의 중요한 부분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인정받았고 또 사업의 관리 측면에서도 가장 잘 팔리는 기종의 중요한 부분을 우리에게 맡길 정도로 에어버스사에서 KAI를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앞으로도 다른 기종의 중요한 부분을 우리가 또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도 굉장히 커졌다고 봅니다. 이번 수주는 KAI뿐만 아니라 한국항공산업이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최근 민수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국산 완제기 수출도 꼭 필수적인 분야라고 봅니다. 현재 추진 중인 수출 현황은 어떻습니까?

<김홍경 사장> 우선 KAI에서 만들고 있는 완제기 수출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UAE, 페루, 필리핀, 칠레 등 여러 나라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 중에 있고요.

민수 부분 말씀하셨는데,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항공산업은 어느 업종보다 시장 규모가 큽니다. 일반적으로 조선이나 반도체가 크다고 아시는데, 사실 항공산업이 훨씬 더 큽니다. 이 중 70%가 민수분야 인만큼, 앞으로 얼만큼 민수분야를 선점하느냐가 KAI 앞으로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A320 WBP 수주에 힘입어 현재 40%정도의 민수사업 비중을 올해는 50%까지 확대하고, 앞으로는 역으로 민수가 70%를 차지하고, 방산이 30% 가는 것으로 성장의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A320 WBP 수주가 민수분야 확대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 같네요.

또 한국항공우주산업하면 시장에서는 M&A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데요. 현재 M&A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홍경 사장> 작년에 기업공개를 할 때, 대주주들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는 경영주를 찾는 것이 좋겠다고 합의해 기업공개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주총을 하면 결산실적도 발표하고, 앞으로 실질적인 경영주를 찾는 절차에 있어서 장애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주주사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경영주를 찾는다는 원칙에는 다 합의하고 있기 때문에, 곧 추진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오늘 이야기 나눠보니 KAI는 지난해 기업공개 당시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사업계획 충실히 달성하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도 말씀해주시죠.

<김홍경 사장> 올해 경영계획은 전년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30% 신장하는 것으로 잡고 있고, 그 계획은 차질 없이 달성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완제기 수출에서도 다수의 나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실패했다고 보도됐던 이스라엘 수출도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 협의 과정 중에 있으며, 이 외에도 UAE를 포함해 페루, 필리핀, 칠레, 이라크, 미국 등 여러 나라들과 지금 좋은 분위기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KAI가 투자자 분들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먼저 안정적인 업체라는 것입니다. 항공업계 전반이 그렇지만, 앞으로도 경영계획에는 아무런 문제 없을 것이며, 성장성도 충분히 민수와 완제기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동안 군수 항공분야에서 안정성이란 장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에어버스사와 1조4천억원, 사상 최대 수주를 민수 분야에서 성공하면서 민수항공분야로 성장성을 도모한다”가 오늘의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 초대석,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김홍경 대표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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