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미, 유가 상승에 성장 둔화 우려"

입력 2012-03-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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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 지난 주 큰 폭으로 올랐던 뉴욕 증시가 단기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주요지수 움직임 썩 상승 하락으로 혼조양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게 주택관련 지표였다. 주초부터 주택시장심리지수 그리고 오늘은 기존주택판매 대부분의 지표가 들쑥날쑥 하고 있다. 오늘 기존주택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니까 이렇다 할 만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찾던 뉴욕증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만 간신히 플러스권으로 마감하고 있다.

여기에다 밴 버냉키 FRB의장이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경기성장에 큰 우려가 된다는 발언도 부정적이었다. 유럽의 문제가 어느 정도 일단락 되면서 국제유가 중국 그리고 미국의 경제지표 이런 것들이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어닝 시즌이 초미의 관심사다. 어닝 시즌이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대형 투자은행들 여전히 아직은 미국 모기지 증권 부실로 인해 순익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오늘도 은행주 그리고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하루였다.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살펴보겠다. 호재성 재료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투자전략가가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며 주식 적극 매수를 투자가들에게 권고했다. 포르투갈이 단기 국채입찰에 또 다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낙찰금리가 하락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유로존은 재정위기를 해결할 스스로의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밴 버냉키 FRB의장은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했다. 미국의 지난 달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기지 담보 증권 시장 위축으로 인해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주택시장 그리고 고용 시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얘기 해 왔던 밴 버냉키 FRB의장이 오늘은 국제유가의 급등을 우려했다.

미국 역시 유가가 많이 오르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국제유가 휘발유 가격이 미국 대선주자들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재선을 노리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 정상과 전략적 비축유 문제 에너지 관련 대책을 논의하면서 미국이 전략적 비축유를 푸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가격 사상 최고치가 지난 2008년이었다. 갤런당 4달러11센터가 전고점이었다. 지금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4달러 넘는 곳이 있다. 아직 전고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초대비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20%가량 상승해 있다. 1갤런이 3.78리터 정도 되니까 1갤런당 4달러 내외인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리터 당 1200원 내외다.

국내 수도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이니까 우리나라의 절반인데도 왜 이렇게 아우성일까 미국은 그 동안 대형차 에너지 많이 소요하는 큰 차 위주로 소비해 왔었고 휘발유 가격이 물값보다 쌌다.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이 갑자기 오른 휘발유 가격 때문에 오히려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물론 역공도 만만치 않다. 정치적 음해다. 유가의 상승 오히려 월가 투기 세력의 탓이 아니냐면서 서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 밴 버냉키 FRB의장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국제유가 더 오르게 되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경기회복 기조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에 대한 총체적인 정치권의 대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고 이런 발언으로 미루어 FRB는 당분간 여러 압력에도 불구하고 통화완화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과거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대형호재다. 스트롱 바이라는 강력매수 시점이다. 주식 지금 많이 올랐다. 연초 대비 10% 내외로 올랐는데 또 다시 그리고 나스닥 11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 과거 20년간 주식 흐름을 보니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채권보다 오히려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타이밍이 문제다. 불과 며칠 전 골드만삭스 전 임원이 퇴임하면서 뉴욕타임즈에 기고문을 냈다. 그 내용은 고객의 눈알을 빼 먹어라 회사 이익을 위해 고객을 등쳐먹는 회사 나는 스스럼 없이 떠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이 말 이면에 은행권이 얼마나 이중적 잣대로 고객을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 지난 해 시중은행 6개 금융기관들 KB금융 신한 우리 하나 6개 금융기관이 낸 수익이 12조원이다. 사상 최대다. 돈 많이 남긴 것은 좋은데 해외에서 돈 벌어왔으면 좋겠는데 그게 전부 다 예대마진을 이용한 예대마진 차다. 지금 3%에 육박하고 있다. 고객들한테 4%로 예금 받고 7%로 대출해 줘서 받은 이익이다.

그런데 일부 은행은 지금 외환은행은 500% 성과급을 준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고객들의 싸늘한 시선이 느껴지는데 사실 저축은행 사태로 반사적 이익을 받고 있는 은행권 예금금리 워낙 낮지만 저축은행 무너지는 것 보니 도저히 안심 안 된다고 그 쪽으로 돈이 쏠렸더니 은행들은 내부 고객들에 대한 이득을 취하면서도 자기 내부 직원들만 챙기고 있고 외국 주주들만 배 불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골드만삭스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강력매수가 시장 투자가들한테 어떤 효과를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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