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원장 취임 1주년...해결할 숙제 산적

입력 2012-03-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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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저축은행의 연이은 퇴출로 시작된 권 원장의 임기는 1년이 지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총선 이후에 넘겨진 저축은행과 신용카드 해법찾기와 가계부채 해결이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혁세 원장이 제시해 시작된 `캠퍼스 금융토크` 현장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4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현업에 종사하는 멘토가 금융산업을 설명하고 금감원의 정책방향이 더해지면서 참가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권 원장은 금융토크의 반응이 좋자 이를 매달 개최하고 직접 참석할 계획이니다.

하지만 권 원장의 지난 1년에 이런 순항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취임 전부터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시작되더니 결국 17개가 대거 퇴출됐습니다. 당국의 감독부실에 뿔이 난 대통령이 직접 금감원을 방문해 질타를 하는 아찔한 순간까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권 원장은 저축은행 사태와 카드론 보이스 피싱 사건, 시위대의 월가 점령을 계기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선량한 소비자들을 울려온 대출과 보험사기,보이스피싱,테마주를 4대 금융범죄로 선정해 집중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갖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풀어야할 숙제도 여전합니다. 당장 다음달 총선이 끝나면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4개 저축은행의 운명을 결정해야만 합니다. 카드사의 영세가맹점 수수료율 조정도 이슈입니다. 국회에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계류된 상황에서 소비자 입장에서 금융권을 관리하는 기능별 감독체제를 만드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권 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영업자와 다중채무자 대출, 부동산가격 하락을 3대 리스크로 보고 있다."면서 "범 정부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여전히 부담이라며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신뢰의 상실`이라는 금융권의 총체적인 위험 앞에 금융감독의 수장인 권 원장이 제시한 해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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