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삼겹살 무관세 수입 중단 촉구

입력 2012-03-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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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삼겹살의 무관세 수입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양돈 농가와 단체들은 국내 축산업을 말살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1분기에 무관세로 수입한 삼겹살은 7만 톤.

돼지 630만 마리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수요증가를 이유로 2분기에도 7만 톤을 추가로 수입하기로 하자 양돈 농가와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한양돈협회와 한국농민연대 회원들은 26일 국회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현재 돼지 값이 정부가 정한 가격 상한선에 훨씬 못 미친다며 수입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자료: 상한선 5천500원/kg, 거래가 4천538원/kg)

또, FTA로 냉동삼겹살의 관세가 낮아진 상태에서 추가 수입을 하는 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기자> “이들 단체들은 정부가 삼겹살 무관세 기간을 연장하는 데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모 대한양돈협회 회장

“무관세로 14만 톤의 돼기고기가 수입되면 관세 포기액만 수천억원으로, 이는 대기업인 유통업자와 육가공업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것이다.”

또, 농민들은 정부가 농가 지원 대책 마련은 뒷전에 두고 무관세 수입량만 늘리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행우 양돈농장 운영

“(정부가) 결과물만 가지고 따진다는 것입니다. 돼지 가격만 높다고 할 일이 아니라 사료값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양돈농가들은 항의의 의미로 다음달 2일부터 돼지고기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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