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증거인멸 의혹' 장진수·진경락 집 압수수색

입력 2012-03-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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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증거인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형사3부장)은 28일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과 증거인멸의 핵심인물 중 한명인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소재가 분명치 않은 진 전 과장의 경우 주거지뿐 아니라 최근까지 머무른 것으로 보이는 인척집에도 이날 오전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검찰은 또 장 전 주무관의 경우 폭로와 관련한 추가 증거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진 전 과장은 검찰이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에 불응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진 전 과장에 대해 "조사가 꼭 필요하므로 계속 출석 촉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 전 과장은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자료가 담긴 노트북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29일 오전엔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한편 장 전 주무관은 27일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청와대 개입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장 전 주무관은 "내 문제가 VIP(대통령)한테 보고가 됐다고 들었다"며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 사건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장 전 주무관은 "민정수석실에서 이 사건으로 기소돼 법원에서 재판받는 7명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정해져있다고 들었다"며 "나를 관리하는 담당자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 전 주무관은 청와대가 자신과 부인의 취업을 알선해줬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그것은 장 전 주무관의 얘기"라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시시비비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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