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내년부터 효과 볼 것"

입력 2012-03-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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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정상들과 잇단 양자회담을 진행중입니다.

오늘 EU 정상들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부터 한EU FTA의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한EU FTA 발효 이후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전반적인 대EU 수출이 줄었지만 내년으로 접어들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기업의 유럽수출이 전반적으로 8% 떨어졌지만 FTA가 체결된 품목들을 따져보면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한 후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40%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투자가 60% 늘었다"며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결국 한국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효과는 아마 내년쯤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역시 "한EU FTA로 인해 (유럽에) 연간 16억 유로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FTA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공동기자회견장에서 EU 정상들은 회견 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해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반 롬푸이 상임의장은 "지난 2년간의 다양한 조치들 덕분에 유럽이 이번 위기의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재정적, 경제적인 약속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감으로써 유로존에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각종 재정안정정책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로존이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예산 정책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시장을 강화하고 핵심적인 경기분야나 인프라에 투자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들고 "앞으로 아시아에서 지속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 다른 국가들과도 한국과 맺은 FTA와 유사한 협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들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비공식적이지만 주요 의제가 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논의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정상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북한이 발사계획을 즉히 철회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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