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 등급별 발표..효력 거둘까

입력 2012-03-29 19:29   수정 2012-03-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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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반성장위원회는 다음달 대기업의 상생 실적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를 4단계로 나누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수장 공백 사태를 맞게 된 동반위가 효력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 동반성장지수가 1년간의 조사 기간을 거쳐 드디어 오는 4월 말 발표됩니다.

재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웠던 지수는 최우수와 우수, 양호, 개선 등 4단계 등급으로 나눠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평가대상도 총 74개로 늘어났습니다.

기존의 56개사 중 협력기업 수가 적어 평가가 어려운 에쓰오일과 GS칼텍스, LS니꼬동제련은 제외하고, 삼성엔지니어링두산엔진, 신세계, 웅진코웨이 등 21개사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동반위는 이 외에도 최근 사회적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중소기업 인력 유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중기 적합업종 지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운영규정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위원회를 이끄는 수장이 스스로 한계를 시인하고 사퇴까지 한 마당에, 동반위는 사실상 힘을 잃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동반위를 배제한 채 기업들을 직접 만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정 위원장이 마지막 동반위 회의를 열었던 팔레스호텔 한편에서는 공정위가 재계 5~10대 그룹 부회장급 면담을 갖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제동을 걸었습니다.

여기다 최근 지식경제부는 정 위원장의 숙원과제였던 성과공유제 확대 방안을 직접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차기 수장의 부재도 문제입니다.

전 총리를 지낸 정운찬 위원장 체제에서도 불참 파행을 빚었던 기업들이 곽수근 교수 대행체제를 지원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현 정부가 핵심정책으로 내세운 동반성장. 수장을 잃고 이대로 침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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