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재건축 '진흙탕 수주전'

입력 2012-04-03 16:53   수정 2012-04-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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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최대 재건축 사업을 놓고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쟁이 과열양상을 띄면서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후유증이 클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과천 주공 6단지`입니다.

총 2,020가구로 공사비만 3,800억원에 달하는 메머드급 단지입니다.

올해 첫 지분제 사업으로 오는 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우건설GS건설은 단지내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열띤 수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호 비방하는 내용이 도를 넘은 상황입니다.

대우건설은 GS건설이 확정지분제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변동지분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GS건설의 사업제안서를 보면 시공사 귀책에 한해 설계변경, 일정 지연으로 인한 추가부담금이 없다고 쓰여 있습니다.

<인터뷰> GS건설 정비사업관리팀 관계자

"그 내용에 별도로 조합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걸 안하니까, 대우쪽에서 조합귀책 사유일 때는 니들이 변동할 거냐 하고 있는데 그건 말꼬리 잡기다"

GS건설은 대우건설이 이주비 총액을 잘못 계산했는데 이는 허위로 누락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대우건설 주택사업기획팀 관계자

"사실 27평 4억1천만원 113세대가 빠져 있다. 실제로 오기가 맞다. 오기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엑셀시트에 113세대가 빠져 있어서 오류가 난거다"

GS건설은 전단지를 통해 대우건설이 2년내 팔릴 회사라는 홍보까지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역시 홍보관에서 GS건설 자이아파트의 하자동영상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두 건설사 모두 조합측에 `상대 회사의 입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주택 경기 침체로 어느 때보다 건설사간 수주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과천주공6단지 조합이 어느 회사를 선택하든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후유증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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