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쏠림 확산 여부에 관심"

입력 2012-04-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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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시시비비 시즌3>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맞다. 코스피 올라온 것도 대형주 중 절반도 안 올랐다. 그리고 지수가2050 가까이 와 있는데 주변 증권사 직원이나 개인투자자에게 물어보면 내 종목은 안 오르고 지수만 올랐다고 한다. 그런 형태에서 방송이나 신문에서 지수가 막 올라갔다고 전망하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면 괴리가 생긴다. 그래서 어제 장용혁 팀장과 경기분석을 하지 말고 시장 이야기를 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자고 해서 이슈를 바꿨다.

오늘은 체감지수 하락이라는 이슈를 가지고 왔다. 일단 어제 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했다. 어제 증시를 보면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다. 현대차가 2위고 기아차가 4위, 하이닉스가 9위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2.7%, 현대차 6.2%, 기아 3.4%, 하이닉스가 3.2%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이 정도로 상승하면 지수는 보통 2%는 가야 한다. 1.5%는 가야 한다. 그런데 어제 지수가 0.99%다. 1%도 못 올라갔다. 어제 이런 장세에서 상승종목이 380종목, 하락종목이 543종목이다. 그런데 외국인의 수급을 보면 2600억이고 선물은 1만 772계약 순매수다. 코스닥을 보면 오히려 떨어졌다. 상승, 하락종목이 거의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최근 2월에서 4월까지 이 종목이 어떻게 갔는지 보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18.1%, 현대차가 5.1%, 기아차 2.7%, 하이닉스 1.7%다. 이것만 다 합해도 전체 시장에서 25% 정도 된다. 전체 시장에서 25% 비중이 되는 이 4종목의 2월~4월 상승률이 21%, 15%, 16%, 13% 갔다. 물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조금 빠졌지만 대부분 쌍끌이 매수다. 이렇게 됐을 때 지수는 상식적으로 2100을 넘어야 된다 그런데 2050도 안 와 있다. 이것은 시장의 불균형이 굉장히 심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달리 이야기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일부 건설주와 플랜트를 빼놓고는 나머지 종목들은 올라간 것이 없다. 전고점을 돌파한 것이 거의 없다. 중소형주가 계속 떨어진 케이스가 된다. 한 예로 종합주가지수를 차트를 보면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다. 화학주는 2월에 올라서 실질적으로 빠졌다. LG화학, 호남석유 등 대부분 그렇다. 예를 들어 화학주를 2월 고점에서 산 사람은 아직도 수익이 안 난 형태다. 어제의 경우 삼성전자 연일 최고점을 돌파했는데도 불구하고 화학주 같은 섹터가 시장에서 60%를 차지하고 있으니 시장의 체감지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주식형 펀드자금에 대한 동향이 확연하게 나타나는 케이스다.

기관들의 성향이 돈이 없다 보니 중소형주는 차치하더라도 대형주도 일부 종목만 압축해서 미는 형태다. 외국인도 일부 종목만 압축해서 밀다 보니까 그 일부 종목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주식환매가 6000억이 나온다면 기존의 코스닥 종목 시가총액 1000억짜리 종목을 10종목 가지고 있고 기존 자동차 종목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중소형주 10종목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시가총액 10종목 짜리를 20%만 기존 비중을 가지고 있다면 200억이다. 200억의 30% 빠져서 로스컷을 시킨다고 해도 60억이다. 60억 곱하기 10종목이면 600억이다. 중소형주 600억을 다 손절시키고 현대차 한 종목에 6000억을 내서 10%만 수익을 내면 600억 수익이 나온다.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펀드매니저들이 실질적으로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장세가 나오고 시장은 올라가지만 체감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이런 상황이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굉장히 강하게 리드해줬고 밑에서 현대차 그룹. 현대차 그룹의 시총을 합치면 8% 정도 나온다. 이런 부분이 워낙 강하게 버텨주고 호남석유 같은 못 오른 우량주가 상당히 많이 시장에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지수가 약세로 돌아설 이유가 전혀 없다.

어제 해외증시를 보면 QE3에 대한 노이즈가 발생했다. 이제까지 시장이 강하게 올랐던 가장 근본적인 받침은 유동성이다. 유동성을 공급해줬기 때문에 유동성이 들어온다는 기대감 때문에 시장이 올랐는데 그 유동성에 대한 노이즈가 발생됐으니 시장이 약세로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급등했다는 점이다. 미 국채수익률이 급등한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채권가격이 밀린다는 것이다. 어제는 추가적인 유동성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유가나 금속 가격이 같이 밀리고 위험자산 선호도가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지만 실제로 채권시장에서 수익률 급등을 일궈내서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시장에서 위험자산 쪽으로 돈이 넘어올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장에서 QE3를 필요 없다고 느끼는 것은 악재가 아니다. 왜냐하면 시장에서 그만큼 경기가 웬만큼 잘 굴러가기 때문에 QE3를 안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각을 해 봐야 한다. 경기가 안 좋아서 QE3를 실행하는 것이 호재냐, 아니면 경기가 괜찮아서 QE3를 실행하지 않는 것이 호재냐고 결정해야 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후자가 낫다고 본다. 경기가 잘 굴러가고 QE3를 실행하지 않는 것. 왜냐하면 이제까지 2차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굉장히 많이 풀어놓은 상황이다. 돈을 많이 풀어놓고 경기를 올려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QE3까지 안 가도 된다. QE3를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빠져서 악재라고 해석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국내시장을 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몇몇 개 회사를 빼고 오른 것도 맞다. 2050포인트 정도를 강하게 뚫어내는 신호를 본다면 우리가 소위 말해 시장에서 매수신호 떴다, 저항선 뚫어냈다, 거래량까지 동반하면 금상첨화라고 이야기할 텐데 여기서 무엇이 뚫어낼지에 대한 관심은 유지해야 한다. 삼성전자, 현대차가 추가적으로 뚫어내는지 여부. 이러면 개인투자자들은 별로 재미 못 본다. 만약 순환매가 적극적으로 돌면서 밑에 있던 호남석유나 SK이노베이션이 올라오는 경우는 개인투자자도 재미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중국의 경우 청명절 휴일 때문에 관방 PMI 반영을 못한 상황이고 어제 홍콩지수는 1.88% 올랐다. 내일 개장하는 중국지수는 나쁠 이유 없다.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어제 간만에 6조원 가까이 나왔다. 최근 4조 원 초반대까지 빠졌던 거래대금이 굉장히 크게 올랐다는 것은 앞으로 시장에서 상방을 뚫을 가능성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차익거래 프로그램도 어제 강하게 매수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힘을 잃어가던 프로그램이다. 유동성 기반으로 외국인들이 밀고 들어왔고 프로그램에 기반해 들어온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최근 프로그램 매수가 굉장히 약해졌다. 그런데 어제 시장으로 1900억 이상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에 유동성 면으로 봤을 때 외국인들의 시각이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다. 상당히 많이 오른 쪽인 삼성전자, 현대차와 밑에 있는 라인업들도 오를 수 있는 여지의 종목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보면 지금 시장상황 그렇게 불리하지는 않다.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3차 양적완화 안 하는 것이 호재다. 하면 다음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번 차화정이 올라갔던 것처럼 지금의 시장 자체가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자동차주가 계속 올라가면서 낙폭이 컸던 코스닥이나 중국 관련주가 올라오면 참 다행이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수급의 상황이 너무 다르다. 그때는 자문사가 올려주고 외국인도 올려주고 투신도 환매부담이 없어 올라주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개인의 추종매매가 따라서 올라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2100 정도 올라가면 실질적으로 기관도 펀드환매하고 추종매매도 없다. 2010년, 2011년처럼 추종매매도 없다. 예전 같은 오버슈팅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런 구조에서 보면 삼성전자나 현대차 그룹 등 앞서갔던 종목이 쉬면서 소외 받았던 종목들이 올라오는 해소국면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에서 지수상단을 강력하게 돌파해서 올라갈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도 많이 올라간 종목을 팔고 못 올라갔던 종목을 사는 교체매매를 할 가능성이 있지 기존의 종목 계속 올리고 소외됐던 종목을 올리는 그런 장세가 되기는 수급구조 자체가 아직 불리하다.

또 하나는 지금 차별화 장세 속에 특징적인 것이 있다. 미국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질적으로 선진국 경기의 수혜를 받는 IT나 자동차가 많이 올라가고 중국 경기의 영향을 받는 화학, 기계, 철강 종목들이 대부분 소외됐다. 결과적으로 볼 때 실질적으로 중국 경기 자체가 빠르게 올라와줘야만 자동차나 IT도 가고 화학, 기계, 철강도 같이 간다.

다우나 상해지수를 보면 다우지수는 고점을 돌파해서 계속 가기 때문에 윗방향이 열려 있 이것도 차익가능성이 있지만 상해는 이제 이중 바닥을 만드는 형태다. 화학, 철강, 기계 종목이 낙폭과대 기술적 반등으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이전 2009년~2011년처럼 추세를 뚫고 올라가기는 굉장히 부담스럽다. 그래서 상단 자체가 2100에 막혀있고 이 구조에서 순환매가 돌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전기전자나 자동차가 못 가고 자본재나 코스닥이 올라오면 체감지수가 풀릴 것이다. 그러기를 바라고 있지만 확산한다는 개념 자체는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어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1000억 원 이상 매수가 들어갔다. 그 밑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하이닉스, LG화학, SK도 보이는 식이다. 기관들이 매수한 종목을 잘 봐야 한다. 기아차에 포커스를 맞춰 1000억 원 정도 매수했다.

그 밑으로 보면 하이닉스, 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호남석유가 눈에 띈다. 나머지 종목군들은 조금씩 사이즈가 떨어지고 있다. 매수한 종목은 기아차 중심이었고 매도한 종목들은 싣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어제 기관의 매도가 나왔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는 기관들은 수익률 게임을 지속하고 있고 수익률 게임 하에서 순환매 돌 준비는 상당 부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 8.4%로 블룸버그가 예측하고 있다. 언더를 칠 가능성도 추가적으로 긴축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다. 중국이 어디까지 하락할지는 시장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상당부분 근접했다. 멈추지 않는 비는 없다. 비가 내리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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