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잇따라 자진 리콜

입력 2012-04-06 09:40   수정 2012-04-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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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자사의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있습니다.

제품 안전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경쟁업체의 비방 공격을 피하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됩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매일유업이 유아용 유제품 ‘첫두유’의 자진회수에 들어갔습니다.

제품에 들어간 스위스산 식물성 DHA가 우리나라 식품공전에 등록돼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첫두유’에 들어간 DHA는 ‘울케니아’라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것으로, 미국과 EU, 스위스, 일본 등에서 식품에 첨가되고 있습니다.

식약청도 이 성분이 우리나라 원재료 데이터베이스에 아직 등재되지 않았을 뿐, 유해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안만호 식약청 부대변인

“우리나라 공전에 건강식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등재가 안 돼 있지만, 일반식품에는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자진회수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해 포르말린 파동으로 혼쭐이 났던 경험을 살려 경쟁업체의 비방이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최형식 매일유업 홍보 이사

“손해나 금전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리콜한 것은 100% 안전하더라도 소비자 우려가 있다면 선제적으로 리콜하자는 경영진의 마인드가 있고.. 식품 데이터 베이스에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완벽하다는 생각을 안 한 것. “

회사 측이 추정하는 리콜 손실액은 30억원.

제품과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는 것보다는 훨씬 이득이라는 입장입니다.

한국야쿠르트 역시 지난 달 21일 ‘하루야채 컬러’ 제품 2만3천개를 자진 회수했습니다.

제품에 유통기한이 잘못 표기돼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방편으로 풀이됩니다.

업체들간의 경쟁이 과열되고 노이즈 마케팅까지 성행하면서 식품업체들은 혹시 모를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진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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