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 스타트..코스피 방향성은

입력 2012-04-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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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집중탐구 마켓인사이드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 삼성전자는 5조 8000억이 나왔는데 시장에서는 6조 이상도 예상을 했었기 때문에 예상에 어느 정도 부합한 실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2분기 실적이 더 중요하다. 정말 예상에 딱 부합했다면 오늘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밀릴 텐데 그렇게 많이 밀리지 않은 이유는 어느 정도는 예상을 웃돌아 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같이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6조 이상을 내게 되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나올 것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중론이었고 오늘이 아마 주가의 측면에서 봤을 때 고점이 아니었나 생각했다. 5조 8000억 원 정도가 나왔고 그 뒤쪽의 라인업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이제부터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당분간은 그동안의 기대가 워낙 컸고 호재가 노출됐기 때문에 호재 노출로 인식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그렇게 빠질 것 같지는 않다. 지금부터는 삼성전자가 가격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를 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삼성전자를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지만 140~150만 원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다.

매크로 변수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3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미국경기가 좋다는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었다. 사실 그만큼 미국경기가 좋은 것은 시장에서 거의 다 안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 아직까지 걱정을 많이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중국경기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음 주에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GDP도 8% 중반 정도 기록한다면 중국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많이 가실 것으로 본다. 미국에 대해 크게 기대를 안하고 있다. 좋은 것은 알지만 많이 반영이 안 되어 있고 중국은 센티먼트가 안 좋은데 점점 좋은 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그래서 앞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변수들은 중국 관련 경기지표라고 본다.

최근 유럽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최근 다시 재정위기가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스페인의 경우 재정수지 목표를 아마 달성할 것이다. 그리고 재정수지 적자 목표를 올렸다가 내린 것이기 때문에 그 쪽에서 노이즈가 낀 것이지 기본적으로 스페인은 재정수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

또 한 가지는 최근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ECB가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시장에 다 팔았다. 그러면서 올린 영향들이 있기 때문에 만약 다시 ECB가 S&P프로그램을 돌려 다시 국채를 시장에서 사 주면 국채금리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본다.

미국 경제지표가 너무 좋아서 QE3 안 하면 그것이 제일 호재다. 경제지표가 안 나온다고 QE를 하게 되면 다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부작용들이 훨씬 많다. 그것을 작년 QE2를 했을 때 우리가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것은 유럽의 실물경기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국과 미국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QE3를 안하고 미국경제가 좋아지는 것이다. 미국경기가 좋은데 QE3를 하면 물론 좋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아마 미국 경제지표가 2 분기에 약간 주춤해지면 그때 QE3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일 좋은 것은 QE 3를 안 하는 것이다.

중국 관련주는 앞으로 10년 이상 소비주가 계속 좋을 것이다. 중국의 전통적인 투자 관련 주식들은 2009년 이후 잠깐 모멘텀을 받았지만 이번에 12.5계획에서 나온 것을 보면 투자는 더 이상 안 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성장 모델을 바꿨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토를 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다. 중국은 계속해서 소비가 좋다. 그리고 미국은 아마 계속해서 투자가 잘 될 것이다. 두 나라가 바꿔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렇다. 중국은 그냥 소비주로 계속 보면 된다. 가끔 최근 화학은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약간 저가 메리트가 생겼다. 그런 부분은 다음은 괜찮겠지만 소비주와 투자 관련주를 놓고 보면 소비 관련주가 훨씬 우월하다.

작년처럼 유럽의 문제들이 우리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수급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높아지면 문제인데 지금 유럽의 재정위기는 LTRO를 2번 했다. 3년 정도 시간을 벌었다고 보는 것이다. 3년 정도 시간을 벌었고 3년 뒤에는 그때 가서 어떻게 될지 봐야 하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작년만큼 높아질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스페인의 재정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지만 그 와중 잊혀진 것은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이 재정수지 적자비율을 생각 외로 굉장히 잘 맞추고 있다. 포르투갈 국채금리는 최근 하향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에 대한 우려를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제구조가 비슷하다. 다른 나라가 했으면 이 나라도 못할 이유는 없다.

지금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2100정도까지 출회할 것이다. 그 대신 하단을 되게 높게 본다. 2000포인트가 깨질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고 많이 밀려도 1970~80으로 생각하고 있어 주가가 조금만 밀리더라도 그때는 주식을 사는 것이 맞다.

현대차가 신고가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런 조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각 섹터별로 안고 있는 걱정거리가 많다. 현대차는 과연 엔화가 저렇게 약세로 가고 미국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점유율 유지했고 잘 했다. 화학도 중국경기가 저렇게 경착륙으로 갈 텐데 괜찮을지 걱정했지만 중국경기는 분명히 경착륙으로 안 갈 것이다.

자동차는 약간 좋아지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화학이나 철강, 특히 화학은 너무나 안 좋은 센티먼트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너무나 안 좋은 시각들이 제거되는 것만으로도 주가는 분명히 반등할 수 있다. 제일 좋게 보는 업종은 IT고 기계, 자동차,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주가는 올라가는 그림이 나타날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시장이 1500만 대 정도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 1400만 대 조금 넘는다. 그런 부분을 다 누릴 수 있다면 여기서 업사이드가 10% 정도 있는 것이다. 30만 원 정도가 아마 올라갈 수 있는 타겟이 되지 않을까.

완성차 말고 부품이 더 괜찮아보인다. 왜냐하면 부품은 현대차에만 안 팔고 미국에 팔아도 되기 때문이다. 부품주인 현대모비스나 만도 등도 같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어 자동차에 대한 전체적인 뷰는 좋게 가져가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가 좋을 때 부품주가 왜 못 따라 가느냐면 삼성전자는 왠만한 것은 그 안에 있다. 밖에 별로 없다. 그 안에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덜하고 현대차는 그렇지 않다. 쉽게 생각해보면 큰 차를 만드는 것과 작은 휴대폰을 만드는 것은 부품이 다르다.

코스닥은 별로 좋지 않다. 앞으로도 안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실적이 대형주에 비해 너무 안 좋다. PER 등을 놓고 봤을 때 대형주가 훨씬 더 저가 메리트가 있다. 그런데 굳이 지금 중소형주를 담을 필요는 없다. 삼성전자가 11배 정도 밖에 안 되고 오늘 실적이 잘 나왔기 때문에 그것보다 더 내려갈 것이다. 그렇다면 대형주가 충분히 오른 다음에 중소형주로 매기가 갈 것이다. 일단 2200, 2300포인트까지 코스피가 올라가고 그 다음부터 중소형주가 뒤따라 오르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사실 수급은 뒤따라 오는 것이다. 펀더멘탈이 좋으면 누구든지 산다. 주식이 싸면 누구든 산다. 거기에 지금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환경이다. 채권보다 주식이 분명히 메리트가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제거되면 된다.

누가 사도 아마 살 것이다. 국내보다는 외국인이 조금 더 살 수 있는 여건이 좋다. 왜냐하면 특히 미국은 경기도 좋고 금리도 우리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위험한 자산을 태우고 싶어하는 마음은 우리보다는 외국에 조금 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 중에서도 나눠 보면 유럽계 자금보다는 미국계 뮤추얼펀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고 미국에서 고용이 늘면 그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그 부분만큼 주식을 사게 된다. 그런 것들도 있다. 그래서 미국 고용지표가 좋을 때 단순하게 미국경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살 수 있는 룸도 같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외국인이 주식을 살 것이다.

기관은 펀드환매가 어느 정도로 진정된 것은 같다. 여기서 적극적으로 들어오려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오르면 좋아진다. 아직까지 대형주 중심의 장이고 중소형주까지 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기관들 관련한 수급은 올해 상반기 후반, 5~ 6월 정도에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지금 시장상황에 대해 너무 고민을 많이 하는데 글로벌하게 저금리 그리고 중국의 성장이 돌아서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 그리고 지금 주식을 살 때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담는 것이 좋고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오늘 실적이 낫다. 2분기 실적이 좋다. 삼성전자 중심의 IT, 최근 실적 좋아지고 있는 자동차,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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