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로켓 3단계 장착..핵실험 준비"

입력 2012-04-08 20:03   수정 2012-04-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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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당국 `핵실험 움직임 포착` 위성영상 공개

북한이 8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의 1∼3단계 추진체와 탑재물 장착을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와 함께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오늘 1∼3단계 추진체는 물론이고 추진체 위에 올릴 탑재물까지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추진체 결합부에 대한 고정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르면 9일부터 연료 주입에 들어갈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연료 주입이 2∼3일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12∼13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와는 달리 동창리 기지에서는 연료를 지하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위성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발사 1∼2일을 앞두고 연료를 주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보당국이 확보한 美 상업위성인 `퀵버드` 촬영사진을 보면 북한이 과거 2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제3차 핵실험을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포착됐다. 이 위성사진은 지난 1일 촬영됐다.

정부는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내 기존 2개의 핵실험 갱도 외 새로운 갱도를 굴착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위성사진에서 풍계리 갱도 입구에서 토사더미가 식별됐으며, 이 토사는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것으로 지난달부터 그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과거 북한이 핵실험 직전 마지막 준비작업으로 갱도를 토사로 되메우기 해왔다는 점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후 국제사회를 압박하기 위한 구실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계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후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이번이 세번째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3개월 뒤인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2009년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1개월 뒤인 5월 제2차 핵실험을 전격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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