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허브’ 잰걸음

입력 2012-04-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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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G2로 부상한 중국의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달러를 제치고 기축통화를 노리는 위안화 허브 구축에 세계각국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최대 외환보유국 중국을 잡아라.

내수시장 뿐 아니라 3조달러가 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국들이 중국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안화 허브란 중국 역외에서 위안화 자금을 조달하고 필요하면 위안화 신용 거래를 할 수 있는 금융 제도를 의미합니다.

세계 결제통화 중 위안화 비중은 지난 2월 기준 세계 17위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중국의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위안화 비중은 약 9%로 1년여 만에 2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잇따른 양적완화로 미국달러화 가치가 추락한 틈을 타서 중국 위안화의 위상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영국 싱가포르와 일본 등이 위안화 구축에 먼저 뛰어든 가운데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앞두고 위안화 허브 유치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정부도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국내 외환시장의 중장기 구조 개선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중국과 통화 스와프 규모를 1천800억 위안에서 3천600억 위안으로 확대하면서 위안화 허브로 가는 첫 관문을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입니다.

달러를 제치고 기축통화를 노리는 차이나머니를 잡기 위해선 양국 기업간 다양한 제휴와 정부차원의 협력이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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