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1분기 '어닝 쇼크' 오나

입력 2012-04-10 18:08   수정 2012-04-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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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제약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달부터 시행된 일괄약가 인하제도가 시행되면서 지난 달 반품과 차액 보전 등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분기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대웅제약.

하지만,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반토막 수준인 90억원 전후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위 제약사 가운데 제품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웅제약은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일괄약가 인하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았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현욱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4월부터 신약가 제도가 도입되면서 약가부분에 있어서 매출이 타격을 받는데요, 3월달에 이 부분에 대한 충격 완화를 위해서 각종 재고라든지 반품 등 유통재고 조정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해서 많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웅제약 뿐 아니라 상위 제약사들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한양행도 약가 손실로 인해 지난해 1분기보다 20%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약품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한 2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녹십자의 경우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달부터 본격 시행된 일괄 약가 제도로 1분기 출하 조절과 재고 반품 차액 보전 등으로 바빴던 제약사들의 실적이 어닝 쇼크를 넘어서며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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