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추가부양책-엔 약세, 박스권 돌파구"

입력 2012-04-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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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메리츠종금증권 은성민 > 최근 시장은 박스권에서 갇혀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과 중국 CPI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글로벌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고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럽문제가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펀드환매가 많은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매수세력이 부진하다는 점과 삼성전자와 자동차 업종을 제외하고는 1분기 기업실적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시장이 박스권을 돌파하고 추가상승을 하는 것에 대한 저해요인이다. 그런데 당분간 박스권에 갇혀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려면 중국 모멘텀이 부각되어야 하며 내일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이 상당히 중요하다. 지금 시장 컨센서스가 8.4% 정도 된다. 그 정도 수준이 나와도 5분기 연속 중국의 GDP는 하락하는 모습이고 그로 인해 중국이 어느 시점에서 지준율 인하나 경기부양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경기가 회복될 수 있느냐를 관심 있게 봐야 한다.

또 한 가지 국내기업 실적이나 글로벌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유가다. 최근 고유가 추세가 조금 하향안정화 되고 있지만 여전히 유가가 높은 상황이다. 고유가나 엔저는 국내 기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일단 외국인의 수급적인 측면보다는 엔달러환율이 가장 중요하다. 2월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하면서 엔화가 급격히 절하되어 3월 83엔까지 갔다가 최근에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일본의 본원 통화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엔화 약세추이가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엔화 약세추이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이 국내 기업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엔화의 흐름은 조금 더 눈여겨봐야 한다.

국내 부분을 먼저 보면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매수 여력은 당분간 회복되기 쉽지 않다. 환매됐던 부분이 재차 유입되려면 시장이 방향성을 잡으면서 위로 상승할 가능성이 나오거나 추가적으로 많이 빠져서 가격매력이 생기면 저입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에서는 자금이 신규로 유입되기 쉽지 않다. 다만 그러한 자금들이 결국 시장의 방향성이 잡히고 추가적인 하락을 해서 가격매력이 생긴다면 저입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11조 정도 매수를 한 상황이나 최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춤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고 글로벌 저금리 상황 하에서는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신흥국이 높다는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의 매수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지금은 주춤하지만 추가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있다. 4월 후반이나 5월 초 정도 되면 중국에서 지준율 인하나 경기부양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경기가 1분기에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기업실적 측면에서도 1분기를 바닥으로 해서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5월 중 박스권을 상향돌파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지금 시장은 삼성전자 중심으로만 쏠려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주식시장은 한번 더 레벨업될 수 있다. 그러한 촉매는 2분기 이후 실적의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는 소재나 산업재, 디스플레이 업종에서 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다면 시장은 지금의 박스권을 돌파하는 흐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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