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살해범에 "나도 당했다"안산제보 수사 착수

입력 2012-04-12 14:14   수정 2012-04-12 14:13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해 범인 오원춘(42) 씨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제보가 경기 안산시에 사는 20대 여성에게서도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범행 수법이 수원사건과 비슷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11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안산에 거주중인 한 여성이 “2010년 7월 오 씨와 비슷한 사람에게 납치를 당하던 중 도망쳤다”고 신고해 정식수사에 착수했다.





안산제보자의 주장으로 오 씨가 수원살해범이외의 죄에 대한 첫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

안산제보자는 “약 1년 8개원 전 안산시 상록구 모 아파트단지 근처에서 한 남자에게 강제로 끌려가다 가까스로 달아았다”면서 “주차된 화물차량 뒤에서 갑자기 뛰어들었고 술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고 전했다.

특정한 물체 뒤에 숨었다가 갑자기 여성을 덮지는 수법은 오 씨가 수원살해 범행 방식과 비슷하다. 수원에서도 만취 상태에서 전봇대 뒤에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 또 안산제보자는 최근 검거된 오 씨가 당시 자신을 납치하려 한 용의자 인상착의와 매우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행히 안산제보자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당시의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안산제보자는 지구대에 신고해 안산상록경찰서에서 수살을 벌였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관할 경찰 관계자는 “오 씨의 얼굴이 공개된 뒤 비슷한 사람으로부터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가 일부 있었다”면서 “신빙성 있는 내용은 신속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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