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성·투명성 강화"

<앵커>

고리원전 1호기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안전성과 투명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나온 대책의 범주와 크게 다르지 않고 재발할 경우 후속책이 미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거듭 사과드린다"

대책 발표에 앞서 홍석우 장관은 고리 원전사고 은폐와 관련해 송구함으로 운을 뗐습니다.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한 4가지 중점사항을 제시하며 재발 방지를 강조했습니다.

원전의 건전성, 운영의 투명성 재고와 소통 강화, 신뢰를 잃은 한수원 조직개선, 협력업체의 역량 재고 등이 골자입니다.

7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노후 설비의 경우 조기 교체를 추진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20년 이상 된 원전은 정밀점검을 통해 문제발생 우려 설비의 선제적 조기교체 추진할 것"

전력 예비율 때문에 기간을 적게 했던 계획예방 정비 항목과 기간도 늘리고 신규 원전에만 적용하려던 최고가치낙찰제는 기존 원전에도 적용키로 했습니다.

민간 감시기구의 확대와 자동통보시스템 구축, 지역민과의 소통도 중점 사안입니다.

고리1호기 재가동 여부는 절차를 거쳐 결정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국제 기준에 의해 판단을 내린다면 예정 기간까지 가동하겠지만 재가동에 문제가 있으면 가동을 안하고 폐쇄가 되는 것이다"

이번 대책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원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된 느낌을 지우기 어렵고 기존에 지경부와 한수원이 제시한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합니다.

여기에다 사고재발 방지에 대한 세부 대책이 미흡한 점, 산하기관 소수 관계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했다는 대목은 논란의 소지가 될 전망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