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해외 증시 마감] 中.스페인 우려에 미·유럽 증시 하락

입력 2012-04-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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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증시 마감 상황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도국에 신선미 기자 나왔습니다.

신 기자, 우선 뉴욕 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미국 소비지표 부진과 스페인의 국채금리 급등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99포인트(1.05%) 하락한 1만 2,849.5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 지수는 1.6% 하락해 지난 2월 16일 이후 최대 낙폭과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31포인트(1.25%) 내린 1,370.2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22포인트(1.45%) 밀린 3,011.33에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한 주 동안 각각 2%, 2.3%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 현황>

다우 1,2849.59 / -136.99 / -1.05%

나스닥 3,011.33 / -44.22 / -1.45%

S&P 1,370.26 / -17.31 / -1.25%

지수는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순익의 질적 우려가 부각된 데다 중국이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특히 뉴욕증시는 장 후반 낙폭을 더 확대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8.1%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이전 분기의 8.9%보다 낮아진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8.4%도 밑도는 수치였습니다.

또 전날 구글에 이어 이날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의 실적이 모두 월가의 예측치를 상회했지만 전문가들은 대형은행 순익의 질적 측면이 양호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게다가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높아지며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습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가 각각 3.64%, 3.47% 내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5.34% 밀리며 금융주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앵커> 네. 유럽 증시 마감 소식도 정리해볼까요.

<기자> 유럽 주요 증시도 중국의 경제 성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와 스페인의 금리 상승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 하락해 5,651.79로 폐장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 떨어진 3,189.09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도 2.4% 내려 6,583.90으로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스페인 주요 은행들의 유럽중앙은행(ECB) 차입금이 3월에 배로 늘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방코 산탄데르 은행의 주가는 6.65% 떨어졌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15% 포인트 뛰어 5.93%에 달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도 10년 만기물이 0.13% 포인트 올라 5.45%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대비 8.1%로 시장 기대치(8.4%)보다 낮았고, 2009년 2분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자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다 스페인 악재가 겹쳐 시장이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유럽 주요 은행의 주가도 동반 하락해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너럴은 5.4%, BNP파리바는 5.1%까지 떨어졌고,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4.3%, 도이체방크도 3.5%씩 미끄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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