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3주째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조정 장세의 특징은 주간으로 보면 전약후보합이다. 항상 월요일, 화요일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기술적 반등이든 어떤 반등이든 간에 오늘 되돌려 놓을 것을 각오하고 들어가겠다.
지난 금요일 유럽과 미국시장 상황을 보자. 유럽 현지외신 BBC 뉴스다. 스페인 우려에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동시에 타격을 받았다. 사실 지난 2년 동안 매일 심심하면 한 번씩 보던 제목이다. 학습 효과는 있지만 어쨌든 사실은 사실이다. 이번에는 스페인 민간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6%대까지 올랐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ECB가 지난해 12월부터 LTRO라는 3년만기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유동성을 공급해왔는데 이렇게 확보된 은행들의 유동성이 독일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빠져나간 정황이 확인됐다. 같은 유로존에서 돌았다고 볼 수 있는데 부채우려 국가들과 그 은행들을 지원해주는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빠져나간 것은 ECB 입장에서 보면 괘씸죄다. 그렇다고 돈을 안 주면 같이 나빠질 상황이다.
시장의 반응을 보자. 보통 스프레드에 인용되는 독일 10년만기 국채금리와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를 보면 지난해 8월 유로존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역동조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독일 국채금리는 계속 내려간 반면 스페인 국채금리는 올라가는 쪽으로 반응이 불규칙적으로 나왔다. 독일이 안전자산의 대표격이고 스페인이 피그스 국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러한 국채금리의 역동조화 현상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ECB의 LTRO가 시작된 이후 어느 정도 동조화되어 독일 국채금리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비슷하게 가다가 갑자기 최근 3월 후반부 들면서 역동조화가 다시 심해졌다.
스페인 은행이나 피그스 국가들의 은행에 지원된 LTRO 자금이 독일 쪽으로 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반영되어 금요일 하루 만에 독일 국채금리가 2.96% 하락한 것이다. 이완화 현상과 자금의 괴리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현지 분석이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영향을 받았다.
또 다른 악재가 있다. 중국의 GDP다. 사실 가장 크게 뒤통수를 맞은 것은 월가다. 여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래도 아직까지 희망은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의 우려감은 여전하지만 경착륙 가능성은 적다고 아니고 없다고 보는 상황이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목요일 미국에 중국산 찌라시가 하나 전달됐다. GDP가 9% 나온다는 내용이었다. 미 증시는 이것을 미리 앞당겨 1% 넘게 올려놨었는데 금요일 나온 실제 결과는 정 반대로 거의 1% 차이로 다운사이즈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다. 제목은 아직까지 기대는 버리기 이르다. 그 이유로는 위안화 가치를 비롯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손댈 수 있는 카드가 여전히 남아있고 시중에 투입할 유동성도 충분하다. 지난 2008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중국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이런 점에서 전 세계 각국 정부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장 컸다. 장기전망으로는 그래서 여전히 연착륙을 어떻게든 이끌어낼 것으로 봤다.
미국 이슈를 보자. 지난주 금요일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됐다. 이것에 대한 블룸버그 통신이다. 지표 이름 자체가 소비자들의 심리에 관한 것이다 보니 고용상황이나 주가에 연동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투자자인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소비자이고 여러 가지가 겹친 교집합이다. 이번 4월 들어 주가가 조금 조정을 보였고 지난 월초의 고용지표가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이 고용지표를 반영하는 소비심리지표는 어느 정도 후퇴를 했을 것이라는 사실이 이미 예상됐었다.
여기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 내용이다. BNP 파리바는 지난 몇 달간 뚜렷한 상승추세를 그려오다가 잠시 둔화된 경제지표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심리도 추가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다.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몇 달 동안 상향됐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처분 소득인 고유가와 물가 때문에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다음 노무라증권 뉴욕지사의 의견이다. 이번 4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분은 전적으로 3월 고용지표 부진과 최근 증시약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여기에 고유가를 또 핑계로 삼는 것은 부적절했다. 왜냐하면 지난해 이맘때 리비아 등 중동 불확실성 때문에 유가가 급등했었고 올해 유가수준은 그때와 크게 차이는 없는데 소비자심리지수는 그때보다 조금 윗선에 있는 것으로 봤을 때 고유가를 소비심리의 저해요소로 보기는 힘들다고 제한적인 거리두기를 했다.
어닝 시즌과 여러 가지 현재 상황에 대한 전문가 의견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서를 보자. LPL파이낸셜이다.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다소 낮은 편이기 때문에 지난 금요일 JP모건과 웰스 파고처럼 세부 항목은 명암이 동시에 들어있었지만 단지 수치 상으로만 예상치를 넘어가는 표면적인 실적 호조만으로는 시장에 화답을 이끌어내기 힘들 것이다. 시장이 현재 가지고 있는 이중 관문인 현재 설정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예상치가 너무 낮다. 그래서 이 정도 기준으로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와야만 기본이라는 심리를 감안하면 이번 어닝 시즌에서 시장의 실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이 정도는 기본이고 이것은 무조건 뛰어넘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수능 쉽게 나온 해의 학부모의 마인드도 부담스럽지만 우리나라 대외 교역대상국 중 규모 면으로는 거의 1위에 해당하는 미국의 소비심리지표가 저렇게 위축된 상황이 우리나라 증시에 좋을 것은 없겠다.
MSCI 한국지수 통해 우리나라 외국인들의 투심을 미리 내다보자. 미 증시 하락폭보다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0.62%다. 그런데 보통 금요일은 후반영하는 측면이 있는데 금요일 우리나라의 반등을 반영하고도 이 정도 하락했다. 월간 수치로 봤을 때 현재 지난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발 악재 재연 이후 큰 반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우리나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반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김희욱 외신캐스터 > 3주째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조정 장세의 특징은 주간으로 보면 전약후보합이다. 항상 월요일, 화요일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기술적 반등이든 어떤 반등이든 간에 오늘 되돌려 놓을 것을 각오하고 들어가겠다.
지난 금요일 유럽과 미국시장 상황을 보자. 유럽 현지외신 BBC 뉴스다. 스페인 우려에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동시에 타격을 받았다. 사실 지난 2년 동안 매일 심심하면 한 번씩 보던 제목이다. 학습 효과는 있지만 어쨌든 사실은 사실이다. 이번에는 스페인 민간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6%대까지 올랐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ECB가 지난해 12월부터 LTRO라는 3년만기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유동성을 공급해왔는데 이렇게 확보된 은행들의 유동성이 독일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빠져나간 정황이 확인됐다. 같은 유로존에서 돌았다고 볼 수 있는데 부채우려 국가들과 그 은행들을 지원해주는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빠져나간 것은 ECB 입장에서 보면 괘씸죄다. 그렇다고 돈을 안 주면 같이 나빠질 상황이다.
시장의 반응을 보자. 보통 스프레드에 인용되는 독일 10년만기 국채금리와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를 보면 지난해 8월 유로존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역동조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독일 국채금리는 계속 내려간 반면 스페인 국채금리는 올라가는 쪽으로 반응이 불규칙적으로 나왔다. 독일이 안전자산의 대표격이고 스페인이 피그스 국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러한 국채금리의 역동조화 현상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ECB의 LTRO가 시작된 이후 어느 정도 동조화되어 독일 국채금리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비슷하게 가다가 갑자기 최근 3월 후반부 들면서 역동조화가 다시 심해졌다.
스페인 은행이나 피그스 국가들의 은행에 지원된 LTRO 자금이 독일 쪽으로 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반영되어 금요일 하루 만에 독일 국채금리가 2.96% 하락한 것이다. 이완화 현상과 자금의 괴리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현지 분석이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영향을 받았다.
또 다른 악재가 있다. 중국의 GDP다. 사실 가장 크게 뒤통수를 맞은 것은 월가다. 여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래도 아직까지 희망은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의 우려감은 여전하지만 경착륙 가능성은 적다고 아니고 없다고 보는 상황이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목요일 미국에 중국산 찌라시가 하나 전달됐다. GDP가 9% 나온다는 내용이었다. 미 증시는 이것을 미리 앞당겨 1% 넘게 올려놨었는데 금요일 나온 실제 결과는 정 반대로 거의 1% 차이로 다운사이즈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다. 제목은 아직까지 기대는 버리기 이르다. 그 이유로는 위안화 가치를 비롯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손댈 수 있는 카드가 여전히 남아있고 시중에 투입할 유동성도 충분하다. 지난 2008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중국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이런 점에서 전 세계 각국 정부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장 컸다. 장기전망으로는 그래서 여전히 연착륙을 어떻게든 이끌어낼 것으로 봤다.
미국 이슈를 보자. 지난주 금요일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됐다. 이것에 대한 블룸버그 통신이다. 지표 이름 자체가 소비자들의 심리에 관한 것이다 보니 고용상황이나 주가에 연동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투자자인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소비자이고 여러 가지가 겹친 교집합이다. 이번 4월 들어 주가가 조금 조정을 보였고 지난 월초의 고용지표가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이 고용지표를 반영하는 소비심리지표는 어느 정도 후퇴를 했을 것이라는 사실이 이미 예상됐었다.
여기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 내용이다. BNP 파리바는 지난 몇 달간 뚜렷한 상승추세를 그려오다가 잠시 둔화된 경제지표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심리도 추가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다.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몇 달 동안 상향됐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처분 소득인 고유가와 물가 때문에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다음 노무라증권 뉴욕지사의 의견이다. 이번 4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분은 전적으로 3월 고용지표 부진과 최근 증시약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여기에 고유가를 또 핑계로 삼는 것은 부적절했다. 왜냐하면 지난해 이맘때 리비아 등 중동 불확실성 때문에 유가가 급등했었고 올해 유가수준은 그때와 크게 차이는 없는데 소비자심리지수는 그때보다 조금 윗선에 있는 것으로 봤을 때 고유가를 소비심리의 저해요소로 보기는 힘들다고 제한적인 거리두기를 했다.
어닝 시즌과 여러 가지 현재 상황에 대한 전문가 의견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서를 보자. LPL파이낸셜이다.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다소 낮은 편이기 때문에 지난 금요일 JP모건과 웰스 파고처럼 세부 항목은 명암이 동시에 들어있었지만 단지 수치 상으로만 예상치를 넘어가는 표면적인 실적 호조만으로는 시장에 화답을 이끌어내기 힘들 것이다. 시장이 현재 가지고 있는 이중 관문인 현재 설정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예상치가 너무 낮다. 그래서 이 정도 기준으로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와야만 기본이라는 심리를 감안하면 이번 어닝 시즌에서 시장의 실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이 정도는 기본이고 이것은 무조건 뛰어넘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수능 쉽게 나온 해의 학부모의 마인드도 부담스럽지만 우리나라 대외 교역대상국 중 규모 면으로는 거의 1위에 해당하는 미국의 소비심리지표가 저렇게 위축된 상황이 우리나라 증시에 좋을 것은 없겠다.
MSCI 한국지수 통해 우리나라 외국인들의 투심을 미리 내다보자. 미 증시 하락폭보다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0.62%다. 그런데 보통 금요일은 후반영하는 측면이 있는데 금요일 우리나라의 반등을 반영하고도 이 정도 하락했다. 월간 수치로 봤을 때 현재 지난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발 악재 재연 이후 큰 반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우리나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반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