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글로벌증시 에너지 회복..자동차-IT-조선주 관심"

입력 2012-04-20 10:41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IBK투자증권 임진균 > 단기적으로 가장 주목해야 될 변수는 기업 실적이다. 미국의 IT주, 금융주 등 빨리 나온 기업들이 서프라이즈를 내고 있다. 국내에는 삼성전자와 엘지화학 정도 나왔는데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잘 나왔고 엘지화학은 예상보다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팩터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3월경 예상한 정도의 수준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업종별로 차별이 될 것이다. IT나 자동차, 은행주는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되고 반대로 화학주나 철강주 같이 중국 관련 주식은 예상을 밑돌 것이다.

추가로 주목할 부분은 중국의 긴축 여부와 프랑스 대선이다. 이것들이 진행되고 난 이후 유럽에서의 해결돌파구에 따라 유럽위기가 완화될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거래부진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거래대금이 많아야 힘을 얻을 수 있다. 거래대금을 보면 과거 평균에 비해서도 낮고 올해 들어서도 고점이 7조원 대였는데 현재는 5조원 밑으로 내려와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주식시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부진할 경우 대체로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고 최근 주식시장도 조정을 보이고 있다. 과거 부진했을 때보다는 조정 강도는 세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반대로 생각을 해 보자. 지금 상황에서 모멘텀이 조금이라도 주어진다면 오히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식시장이 탄력을 받는데 유리한 상황일 것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앞서 언급한 기업실적이다.

중국이 만약 예상보다 빨리 지준율을 인하하거나 미국의 가장 부진한 주택,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바닥을 찍고 턴을 하면서 기대하는 것은 QE3다. 미국이 3월에 예상한 것과 다르게 최근 분위기들이 반전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모멘텀으로 주어질 경우 반등은 오히려 빨라질 수 있다.

현재 예상은 PER 9배 정도 수준인 1970에서 하단을 지켜주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조금 더 빠진다고 해도 1950 박스권 하단은 깨지 않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2분기를 전약후강 정도로 본다면 4월이 조정으로 끝나면 5월에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22일 예정된 프랑스 대선이다. 이것이 끝나면서 유럽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도 경제성장률이 낮게 나오고 물가도 완전히 잡힌 것이 아니어서 아직은 불안하지만 조금 안정이 되면서 지준율이나 긴축완화의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가장 중요한 것이 부동산 지표의 바닥 확인이다. 전반적으로 5월 이후에는 나아질 것이다.

추가적으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나 최근 분석을 한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2~4월에 집중된 것을 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의 과거 관계를 보니 외국인의 순매수와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최근 외국계 자본 빠질 때 유럽자금 성향이 강했다.

4월에 집중되어 있는 만기가 끝나고 5월 내에 부담이 줄면 이러한 부분들이 해소되며 외국인 수급도 좋아질 것이다. 지금 역발상 투자에 가까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연기금들이 조정장에서 매수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것이 하단을 지켜준 이후 외국인 수급이 나아지면 주식시장은 경쟁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 아주 긍정적인 시나리오 아래에서는 2분기 중 220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기존 중소형주의 경우에는 유동성 장세의 막바지에 지수부담이 생겼을 때나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국내자금이 시장을 주도할 때 강세를 보였다. 지금이 그러한 때이지만 과거에 비해 강도가 세지 않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를 찾을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 상으로 코스피보다 높은 수준으로 계속 놓여있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고 또 하나는 중소형주들의 주 시장이 국내 내수나 중국이나 신흥, 납품하는 부품업체로 나눌 수 있는데 중국이나 내수 관련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스몰캡이 치고 나가는 강도가 세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상대적 강세 부분에 배팅을 할 수 있겠지만 조금 차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IT나 기계 조선 관련한 부품업체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

지금 장세에서의 전체적인 대응은 누차 언급했듯 주식은 단순하게 사고 팔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 사서 제 값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주식투자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 따라 특별한 전략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는 부분을 저평가 강도가 센, 싸게 살 수 있는 부분을 고르기 위해 시황을 보고 전략을 짜야 된다.

지금 상황이라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1970, 1950 정도에서 하단을 지켜준다는 가정 하에 조정 시에 추가적으로 매수하는 전략과 제값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하면 조금 더 싸게 사서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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