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매달고 질주한 ‘악마 에쿠스’…“고의 아니었다”

입력 2012-04-22 22:50   수정 2012-04-22 22:50

국내에서 한 에쿠스 운전자가 개를 트렁크에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일명 ‘악마 에쿠스’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의적 동물 학대가 아닌 단순 사고라는 해명글이 올라왔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21일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는 ‘너무 부끄럽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서울 한남대교 방향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목격했다”며 “에쿠스 타는 것을 보니 배울 만큼 배웠든지 못 배워도 돈은 좀 버신 분 같은데 트렁크에 강아지의 목을 매달아 경부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리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시자는“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2~3분을 통화 대기해도 경찰과 연락이 닿지 않아 포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과 사진은 ‘악마 에쿠스’라는 이름으로 트위터와 커뮤니티사이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물학대를 주장하며 충격에 빠졌다.

사건이 발생하고 하루가 지난 22일 처음 글이 올라왔던 게시판에는‘개 묶고 달리는 에쿠스 사건 관련 배경이 나왔네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트렁크에 개를 묶고 달린 에쿠스 운전자는 당초 개를 차 안에 태우려 했으나 차량 내부가 더러워지는 것을 염려해 트렁크 안에 개를 실었고, 운전자는 트렁크 안에 산소가 부족할까봐 트렁크를 열어 뒀지만 고속도로 진입 후 차량에 속도가 붙자 열린 트렁크 밖으로 개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자는 “어떤 분이 (개가 떨어진 상황을) 보고 개의 상태를 알려줬고, 개를 본 에쿠스 운전자는 좌절했다고 한다”며 “위에 글로만 봐서는 에쿠스 운전자가 고의로 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악마 에쿠스 사건’의 배경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건 배경을 설명하는 글쓴이가 에쿠스 운전자와의 관계를 설명하지 않은데다, 사진에서 보면 트렁크가 굳게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이 사건에 대해 “개를 키우려 하면서 차 내부가 더러워 질까봐 트렁크에 개를 실었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에쿠스 운전자가 직접 설명하지 않는 이상 믿을 수 없다”, “고의든 아니든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에쿠스 개 사건과 관련해 동물사랑 실천협회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악마 에쿠스’ 운전자를 찾아 고발 및 사육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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