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에쿠스' 개 매달고 도로 질주,"그걸 해명이라고?"비난 봇물

개를 차 뒤에 묶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21일 자동차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악마 에쿠스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과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자동차 트렁크에 개가 매달려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위치는 서울 한남대교 방향에서 경부고속도 위, 에쿠스 한대가 트렁크에 죽은 개를 매달고 달리고 있고 개는 내장 등이 모두 파열돼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서울 한남대교 방향 경부고속도로에서 발견했다. 트렁크에 강아지를 목 매달아서 달리더라. 개를 식용으로 운반 중인 건지 아니면 개가 너무 싫어서 일부러 살아있는 채로 매달고 달렸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트렁크에 넣기라도 했어야 했다"라고 운전자를 강하게 비난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앞으로 잔혹한 학대자들이 다시는 동물을 기르지 못하도록 사육권을 제한하는 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다"라며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사건이 발생하고 하루가 지난 22일 `개 묶고 달리는 에쿠스 사건 관련 배경`이라는 제목으로 제3자를 통해 운전자의 해명 내용이 게재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차가 더러워질까봐 개를 트렁크에 실었고 산소가 부족이 염려돼 트렁크를 열어놓고 달렸는데 차량에 속도가 붙으면서 트렁크 밖으로 개가 떨어졌다. 어떤 분이 강아지의 상태를 알려줬고, 강아지를 본 에쿠스 운전자는 좌절했다고 한다. 고의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악마 에쿠스 사건’의 배경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건 배경을 설명하는 글쓴이가 에쿠스 운전자와의 관계를 설명하지 않은데다, 사진에서 보면 트렁크가 굳게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개를 키우려 하면서 차 내부가 더러워 질까봐 트렁크에 개를 실었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에쿠스 운전자가 직접 설명하지 않는 이상 믿을 수 없다”, “그걸 해명이라고하는거? 고의든 아니든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