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 세일 매출 신장률 '급감'..불황탓

입력 2012-04-23 19:31   수정 2012-04-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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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화점 업계의 17일간의 봄 정기세일이 지난주로 일제히 마무리됐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불황의 여파를 비켜가진 못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2일 끝난 백화점 봄 정기세일. 불황 여파에 더해 이상 저온 현상까지 일면서 세일기간 매출 신장율이 한 자리수 대로 꼬꾸라졌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 기간 매출 실적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봄 정기세일 때와 비교해 2.1%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봄 정기세일 당시에는 17%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었습니다.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아웃도어 제품군이 선전했지만 봄 정기세일의 주력 제품군인 영캐주얼과 여성의류의 판매 부진이 신장율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1.5%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모피와 아웃도어 제품군을 중심으로 높은 매출 실적을 보였지만 현대백화점 역시 경기에 민감한 여성의류, 영패션의류의 판매가 부진했습니다.

롯데백화점도 2.7% 신장하는데 머물렀습니다.

지난 1분기 매출 신장율 1.4% 보다는 높았지만 지난해 봄 정기세일 당시의 9.1%와 비교할 때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세일 기간 중 평년 보다 3~4도 낮은 기온을 보이면서 아우터 의류 상품 판매가 부진했습니다.

<인터뷰> 백화점 업계 관계자

"지난해 세일의 경우 고신장하면서 올해에는 역기저효과로 신장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날씨가 이상저온 현상을 보이면서 여성의류, 영캐주얼 제품군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이상 저온에 더해 불황 여파로 왠만해서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 백화점 업계 역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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