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리스크 재부각..외국인 대응에 관심"

입력 2012-04-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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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글로벌 마켓나우 출발하겠다. 다우지수 13000, 나스닥지수 3000, S&P500지수 1370선이 모두 무너진 오늘 아침 상황이다. 너무 크게 상심할 필요는 없다. 다우 13000이면 코스피는 2100에 해당되기 때문에 지금 코스피 지수는 다우 12000까지도 이미 반영하고 있다.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일단 하락출발은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증시 마감브리핑을 보자. 어제 우리나라와 아시아 마감과 시차는 있지만 제목과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올해 전 세계가 선거의 해라는 이야기는 지난해 말부터 들어왔다.

모든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재료는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충분하다. 일요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선두자리를 내준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일단 냉담했고 여기에 네덜란드 재정적자 감축을 책임지고 있던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의 사임 소식이 유로존 불확실성에 불을 지폈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한 금융주들과 어제 우리나라 장중에 전해진 중국 PMI 지수 둔화 소식에 월가의 철강, 원자재, 제조, 상품 관련주 등 경기민감주가 일제히 하락을 주도했다.

이번 주에는 FOMC가 있다. 그런데 이번처럼 시장이 연준으로부터 강력하게 혹은 간절히 무엇인가를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는 항상 FOMC 전에 시장이 인위적으로 지수를 빼버리는 현상도 있었다. 그런 차원에서 FOMC와 양적완화의 관계를 분석한 글이 있다.

FOMC 바로 직전인 주 초반에 시장이 빠지는 것은 연준을 압박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일단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시장이 급락한 바로 직후 QE1 이 나왔다. 그리고 QE1이 이만큼 시장을 올려놓았는데 끝나자마자 또 시장이 많이 빼버렸고 그 다음에 QE2가 도입됐다. 그 다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나오기 전 또 시장이 인위적으로 한 번 내렸었다. 이런 차원에서 전문가들은 시장의 현재 하락세도 인위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 연준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번 연준 FOMC 성명서에 조금이라도 강력한 힌트를 보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다. LPL 파이낸셜 측의 의견이다. 지난 몇 년간 증시 동향을 보면 QE1와 QE2 둘 다 여름 직전에 끝났고 증시는 그때부터 하방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해 새로운 양적완화가 나왔던 가을까지 계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런데 이번에도 우연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6월 말에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그 즈음부터 QE3가 나올 때까지 주가는 일단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효과를 체득한 연준도 이런 것에 대비해 QE3를 당장 내놓지 않더라도 계속 힌트라도 주면서 시장을 관망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어느 정도 힌트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내용을 보자. 어제 갑작스러운 북한의 언어적 도발에 놀랐을 것이다. 어제 우리나라의 저녁자리에서 이러다 전쟁 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다고 한다. 그만큼 어제 북한의 도발수위가 높았다. 표현도 잿더미, 순식간에, 몇 초 만에 등의 표현이 많이 나와있다. 각 외신들도 이에 대해 자세하게 전문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 이번에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북측의 도발적 발언에 대해 언제나 그랬지만 그 속내가 대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

워싱턴 포스트지에서는 비무장지대 북측 대표부 대령과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 내용을 인터뷰형식으로 바꿔 보겠다. 이름이 남동호 대령이다. 그는 핵이라는 것은 미국만 독점해야 할 대상이 아니지 않느냐, 이것은 사견인데 우리는 핵실험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저 이야기가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의명분과는 다르게 현재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 않다.

이것을 가지고 워싱턴 포스트지에서 해석하기를 이런 강경발언이 북한의 핵실험을 제재하려고 하는 미국과 한국 그리고 UN안보리와 같은 대상에 대해 조건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포석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로 돌아와 결론을 보면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현재 주한미군의 숫자가 3만 명 정도인데 아주 적극적인 대규모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것 같지는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정도면 아예 가능성이 없다는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대해 미국 측의 입장도 중요하다. 또 미국과 중국의 어른 싸움으로 번질지 지켜봐야 한다. AFP통신을 보자. 주한미군 이야기다. 미국 측의 입장은 과연 정말 자신 있다는 쪽인지 먼저 읽어봤다. 일단 경고를 하고 나섰다는 내용까지 나와있다.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백악관 대변인 논평을 보자. 이번 수일 내로 특단의 조치에 들어간다는 북한의 도발적인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은 피했고 대신 북한의 도발적 혹은 자극적 발언의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연한 입장이다. 그리고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은 여러 모로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상대적으로 침착한 대응을 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다. 오늘 외국인 수급이 걱정된다. 어제 우리나라 선물지수와 야간선물을 봐도 그렇고 MSCI 한국지수도 미국증시 하락폭보다 훨씬 큰 1.4%를 하루 만에 빼 버렸다. 최근 3개월 그래프를 보면 거의 전저점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선호경향은 거의 밑바닥까지 내려와있는 상태다.

이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각국 나라의 증시와 지수 종목들을 관리한다. 우리도 종목 대응할 때 포트폴리오상 어떤 기업이 분쟁에 휘말렸거나 싸움에 휘말리면 나중에 사더라도 일단은 비중을 줄이는 것이 정석적인 대응전략이다. 그런 차원에서 외국인들은 이런 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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