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자급제 시행 '코앞'..효과는 '글쎄'

입력 2012-04-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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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아닌 일반 전자제품 매장에서 휴대폰을 사서 쓸 수 있는 `휴대폰 자급제`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데요. 이 제도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창률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폰 자급제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통신사나 이용자나 그다지 반기지 않는 분위깁니다.

이용자들은 그 동안 받았던 혜택을 받을 수 없고, 통신사들은 단말기 수급을 통해 누렸던 이익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약정을 하게 되면 통신사에서 할부 지원 등이나 요금제 할인으로 많게는 백만원까지 할인되는데 그걸 버리면서 단말기를 구매한다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이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에 직접 휴대폰을 구매한 고객에도 같은 요금 할인을 요청했지만 반응은 차갑습니다.

휴대폰 자급제를 통해 가입한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면 기존 고객의 혜택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다 단말기 수급도 문제입니다.

제조업체들이 자신들의 단말기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이통3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고, LTE 서비스는 이통사마다 주파수 대역이 달라 현재처럼 이통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말기 유통시장 경쟁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요금인하도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휴대폰 자급제.

시행도 되기전에 또 다른 방안을 내 강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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