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우병 여파..돼지·닭고기 등 판매 급증

입력 2012-04-30 16:57   수정 2012-04-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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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광우병 발생 이후 국내 육류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 탓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산 쇠고기를 대신해 호주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이들 육류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량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데 반해 호주산 쇠고기 등은 최대 40%가까이 늘었습니다.

홈플러스의 경우 광우병 발생 직후인 26일부터 27일까지 호주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판매량은 평소와 비교해 각각 10%와 22% 증가했습니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판매량이 40%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역시 미국산 쇠고기 수요가 대체육으로 몰리면서 호주산 쇠고기 판매는 평소 때와 달리 46%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미국산 쇠고기는 52% 급감했습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와 가격대가 비슷한 돼지고기와 닭고기로도 수요가 집중되면서 돼지고기는 12%, 닭고기는 10.7%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광우병 발생 이후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한 롯데마트 역시 사정은 비슷한데, 호주산 쇠고기의 매출 신장률이 평소 보다 21.2% 늘었습니다.

돼지고기 역시 17.1% 증가했으며, 한우를 찾는 소비자 역시 22.7%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최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가 추춤한 반면에, 호주산 쇠고기나 닭고기, 돼지고기 등 대체육에 대한 판매가 늘어나는 등 다른 품목으로의 대체 효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경우 생선을 비롯한 수산물 등 다른 품목으로의 대체 효과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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