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산업 상장폐지..소액주주 200억 무더기 손실

입력 2012-05-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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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순위 30위의 중견건설사 풍림산업이 34년 만에 증시에서 퇴출됩니다.

한국거래소는 3일 풍림산업이 최종부도로 인해 4일부터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후 9일부터 7매매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을 지나 18일 상장폐지된다고 밝혔습니다.

풍림산업은 지난달 30일 거래소의 부도설 관련 조회공시와 함께 매매가 정지됐습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주단인 국민은행과 농협이 만기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풍림산업의 소액주주는 6500명을 넘는데, 전체 주식의 절반인 1055만주(49.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개 정리매매 첫날 90% 이상 주가가 급락한 상태에서 시초가가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 225억 중 200억원이 증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1954년 전일기업이 전신인 풍림산업은 1978년 11월 증권시장에 입성했습니다. 2002년부터는 주택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액도 급증했습니다. 2007년 매출액 1조 3134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04년 38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두 배 넘게 급증하면서 주가도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5월엔 역대 최고가인 1만 4100원을 기록해 당시 시가총액이 무려 3000억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후 국내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풍림산업은 유동성 위기를 겪었습니다. 2010~11년 2년 연속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하락헀고, 급기야 지난달 30일 10년 내 최저가격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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