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 “글로벌 시장 충격, 2~3일 안정화 과정 필요”

입력 2012-05-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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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진의 주간시황] “글로벌 시장 충격, 2~3일 안정화 과정 필요”

- 프랑스 정권교체와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로 글로벌 증시 위축

2012년은 선거의 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정치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몰려있다. 러시아에 이어서 두번째로 프랑스의 새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우파인 사르코지가 패배하고 좌파 대통령이 당선되었으니 지난 3년간 독일과 함께 유럽재정 문제 해결을 위한 그 동안의 대책들이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한적할 때는 갯벌의 게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지만 새가 접근하거나 인기척이 나면 순식간에 게구멍으로 들어간다. 유동성도 금융시장 주변의 인기척에 급속히 움츠러드는 것을 자주 본다. 영국, 미국, 일본, 독일 등 핵심국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떨어졌다. 그렇다고,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등 불안국 국채수익률이 오른 것도 아니다. 즉, 공통적으로 유동성이 안전지대에 엎드려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이 기동하지 못하면 상품시장도 증권시장도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말 국제유가가 폭락수준으로 떨어지고 석유비중이 높은 러시아 증시가 4%나 폭락했으며 프랑스 주변의 증시와 미국, 브라질 증시도 2%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문제는, 미국증시에서 그동안 시장을 선도했던 애플, 구글, MicroSoft, 인텔 등 성장형 대표주자들의 하향 압박이 강하다는 것이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국증시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와 롬니의 경쟁구도를 얘기하기에는 시기 상조이지만 하여튼 흥미롭다.

5월 들어서 세계증시가 일제히 매수신호를 보였었다. 그러나 금번의 프랑스 정권교체가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멍에 들어간 게들은 주변이 평온해지면 금방 기어나오듯이 유동성 위축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금주에는 지수관련주는 방어자세로, 그 이면의 틈새주에서 엎드려 있는게 나을 듯 하다. 제한된 에너지로 불을 지펴야 한다면 나타나는 현상은 선별적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외국인 수급이 약화되면서 수급이 좀 더 위축되는 여건이다. 어제 나타난 신호가 2-3일 정도의 안정화의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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