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시장 불확실성..외국인 매매 관심"

입력 2012-05-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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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오늘 우리나라 월요일장 개장을 37분 여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은 무조건 갭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이런 이야기를 드리기 부담스럽다. 대신 오늘 개장지수는 신경 쓰지 말고 얼마큼 반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오늘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와 아시아증시를 밟고 유럽과 미국 증시가 오늘 저녁에 대응할 것이기 때문에 월요일장 상당히 부진하더라도 큰 실망은 말고 진짜 진검 승부는 오늘 밤 유럽과 미국증시에서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고 어떻게 수렴되느냐를 보면 된다. 주말 동안 들어온 여러 가지 이슈들을 보자. 일단 모두 마이너스로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을 정리할 수 있다.

BBC 뉴스다. 어느 정도 선반영 됐다고 볼 수 있지만 시장에 결코 호재는 아니다. 일단 대비는 해야 한다. 프랑스보다 더 중요한 내용은 그리스 총선에 관한 내용이다. 아예 Q&A로 정리를 해 놓았다. 그리스는 지난 10월 이후 우리의 관심권에서 벗어난 악재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떠오른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스 총선이 갖는 경제적 의미는 무엇이냐.

이것을 금융시장의 관점으로 어떻게 봐야 되는지 Q&A를 정리했다. 유로존 부채우려 핵심인 그리스는 긴축을 추진할 연합정당이 자신들의 개혁의지를 담보로 구제자금을 가불했다는 것이다. 긴축이 추진되면서 서서히 받아야 되는데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 보니 미리 구제자금을 수령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 이번 선거로 이들의 긴축 추진에 조금이라도 차일이 생길 가능성이 발생할 경우 잘못하면 ECB나 IMF 등으로부터 향후 구제자금 순차 지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연결된다.

이 시각 현재까지 나온 그리스 총선 내용을 보자. 현지언론인 아테네 뉴스에서 전한다. 연합정당이 다수당 확보에 위험한 상황이다. 연합정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출구조사 결과만으로 봤을 때 현재 연합정당이 19.18%로 과반의석을 차지하는데 모자라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럴 경우 그리스의 긴축과 구제자금은 모두 안개 속으로 빠져들 위험이 있다.

이런 프랑스 대전 정권교체와 그리스 총선의 변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로이터 통신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그리스와 프랑스의 유권자들이 독일 주도 긴축에 저항을 표현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유로존 부채위기에 가장 많은 영향력,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돈도 많이 내놓고 각국 지도자들을 그야말로 독일 식으로 혹독한 긴축기조로 몰고 간 것도 바로 독일의 주도였다.

이번 그리스와 프랑스 선거결과에서 그동안 긴축계획을 책임지고 추진해 왔던 지도자와 정당이 사실상 패배하면서 이는 적어도 프랑스와 그리스 국민들만큼은 독일에 대한 저항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정치, 경제적인 해석을 붙여야 된다는 설명이다. 상당히 큰 불확실성이다. 그리스와 프랑스에서 들고 일어날 경우 유로존의 공조의지 침해를 받을 수 있고 그런 만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고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욕구는 커진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증시에 부정적이다.

여기에 대한 독일의 입장을 보자. 유로존 경계경보 재발령으로 나오고 있고 독일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는 일요일 현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이것은 불안한 상황이다. 자신들에 대한 위협과 도전이 될 수 있고 이것을 대승적으로 연결시키면 유로존 긴축과 앞으로 재정건전성의 경계경보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러한 이슈들이 모두 반영된 이 시각 현재 미 선물지수를 보자. 지난 금요일 1% 넘게 빼고 마감했지만 이 시각 현재 추가로 1%가 더 빠진다. 나스닥 선물 28포인트가 하락한 2597선 기록 중이다. 다음으로 S&P 선물지수 역시 1%대의 하락률 보이면서 14포인트 내려간 1348선에 선물시장 개장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증시 2% 정도 하락압력이 있다고 봐야 하는데 앞서 언급한 대로 개장지수는 신경 쓰지 말고 장중 얼마큼 반등하는지가 오늘은 중요하다. 이슈들 때문에 조금 묻혔다고 있는데 그래도 지난 금요일 고용지표도 분명 오늘 우리나라 증시에 반영되고 넘어가야 한다. 아무 이슈가 아닌 것이 아니다.

미 정부고용보고서 4월분 점검해보자. 미 증시 개장 1시간 전에 발표됐고 결과는 단순 예상치보다 부진했다 혹은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정도로는 부족하다.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결과가 나왔다. 헤드라인 넘버를 보면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증가수는 11만 5000건으로 예상치 16만 건에 턱없이 부족했다는 결과다. 그것조차도 찜찜하지만 연준이 그동안 QE3 실시에 있어 결정적으로 고려한 실업률은 8.1%로 떨어졌다는 시장이 제일 싫어할 만한 결과였다.

이번 고용지표만 보면 오히려 최근 동안 고용지표 부진이나 경제지표 부진은 연준 QE3에 대한 가능성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는데 이날은 그런 역설적인 기대감조차도 통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용을 봐도 4월 중 고용가능인력이 34만 2000명 감소했다. 구직희망자수가 줄어들었고 구직참여비율은 0.2% 감소하면서 이것이 0.1% 실업률 감소로 이어졌다. 그래서 결국 미국 전체 근로자수는 전월 1억 4203만 4400명에서 1억 4186만 5000명으로 16만 9000명이 감소한 상황이다.

여기에 대한 현지전문가 의견을 보자.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의 의견이다. 이번 주 증시의 핵심은 고용지표 이후 연준 임원들의 연설내용이 될 것이다. 목요일 버냉키 연준의장을 비롯 월화수목금 다 있다. 리치몬드, 미니애폴리스, 달라스, 필라델피아 등 영향력있는 지역 연준총재들의 연설이 쭉 대기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지난주 고용지표 부진에 대해 언급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고용지표 부진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기에 대한 연준임원들의 통화정책 스탠드는 어떻게 바뀌어있는지 봐야 한다.

자사의 전망으로는 앞으로 60일 이내 추가 양적완화, QE3를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이다. 1차적으로는 틀리지 않은 가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공짜 점심은 없다는 이야기도 있듯 연준의 양적완화는 그냥 나오지 않는다. 양적완화 1라운드인 QE1, 양적완화 2라운드인 QE2, 미니 양적완화 또는 QE라이트라고 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까지 이렇게 도입되기 전에는 시장이 인위적이든 연준을 압박하든 한 번씩 눌러놓고 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QE3가 나오기 위해 시장이 눌려야 되고 그런 차원에서 QE3 가능성에 무턱대고 기대는 것은 친 시장적인 의견은 아니다.

여러 가지 불확실성과 마주하고 있는 오늘 과연 외국인 투심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할지 살펴보자. MSCI 한국지수다. 지난 금요일 1.95% 하락하면서 미 증시 하락폭보다 컸고 일주일치 흐름을 보면 지지난 주 후반부터 지난주 내내 조금씩이라도 샀던 외국인들 한꺼번에 다 팔아 버렸다. 3개월치 흐름을 봐도 3주 전 외국인들이 가파르게 우리 시장을 떠난다는 불확실성이 전개됐던 그 수준까지 한 번에 외국인들은 한국주식에 대한 보유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오늘 우리나라 시장에 대해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저녁에 유럽과 미국증시를 보면서 진정한 시장의 심판이 무엇인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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