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전자랜드 인수전서 또 '격돌'

입력 2012-05-08 17:06  

<앵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하이마트에 이어 전자랜드 인수전에서 또 한번 맞붙습니다.

가전 양판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양대 유통공룡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8일 전자랜드 인수전 참여를 검토중이라고 각각 공시했습니다.

하이마트에 이어 전자랜드까지 가전 양판 시장 주도권이 달린 이번 인수전들에 롯데그룹(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이마트)은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날로 강도를 더해가는 정부 규제에 성장판이 닫혀버린 국내 유통 시장에 가전 양판점 사업은 마지막 남은 먹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대형마트업계는 기존 사업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전 양판점 사업을 다양한 형태로 시험하며 눈독을 들여왔습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올해 초 야심차게 가전 렌탈 사업을 시작했고 롯데마트는 오는 하반기 `디지털파크` 로드샵을 오픈하는 등 체험형 가전 매장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두 그룹은 서로 견제 차원에서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를 2개사를 모두 인수하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2조원 대로 추정되는데 양측은 모두 "확정된 바는 없지만 자금은 언제든지,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며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롯데쇼핑 관계자 (음성변조)

"롯데그룹 부채비율이 삼성 다음으로 낮은 60% 수준. 언제든지 회사채 발행도 할 수 있고 롯데쇼핑 같은 경우 연말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1조5천억원 정도."

업계 1위 하이마트(시장점유율 35%)와 업계 4위 전자랜드(9%)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합쳐 45%.

두 기업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쪽은 단숨에 매장 수 최다 기업으로 올라서는데 이렇게 되면 가전 양판점 사업에 필수적인 `규모의 경제`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에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를 차지하지 못하면 다시 가전양판점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점도 이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각각 업계 2, 3인자 리빙프라자(삼성전자, 20%)와 하이프라자(LG전자, 15%)는 제조사가 운영하는 유통채널인만큼 앞으로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유통업계 양대산맥인 두 그룹이 나란히 새 먹거리로 점찍은 가전 양판점 사업.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M&A 시장에서 새로운 맹주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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