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영의 딸' 신숙자 간염으로 사망..남편 "거짓말이다"

입력 2012-05-09 08:14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통영의 딸` 신숙자(70)씨가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북한 당국이 유엔 측에 통보했다.

8일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는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지난달 27일 유엔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서한에서 북한 당국은 "신씨는 임의적 구금을 당한 것이 아니다"며 "그는 간염으로 사망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신씨의 구체적인 사망 시간과 장소, 거주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ICNK는 지난해 11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신씨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유엔 내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지난 3월 1일 신씨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을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 전달했고, 북한이 지난 달 27일 이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보내온 것이다.

ICNK는"북한은 신씨가 어떻게 사망했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북한이 사망 증명서를 공개하고 신씨의 유해를 남편인 오길남씨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서한에는“(신씨의 남편) 오길남 씨가 가족을 버렸고 두 딸의 어머니(신씨)를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신씨의 두 딸은 오씨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은 오씨를 만나는 것을 강력히 거부했으며 더 이상 그들을 괴롭히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씨는 “전형적인 거짓답변”이라며 “북한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내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살아 있다고 판단하고, 다시 만나 얼싸안고 아내와 두 딸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고 했다.

경남 통영 출신인 신씨는 1985년 독일에 거주하던 중 남편, 두 딸과 함께 북한에 들어갔다. 이듬해 남편 오씨는 혼자 탈북해 남한으로 왔고, 신씨는 두 딸과 함께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