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식투자 성적표는?..."천수답이 따로 없네"

입력 2012-05-09 15:03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직접 주식투자수익률은 연평균 -5.2%였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6.1%였고, 손실을 입은 기관투자자들은 전체의 3/4이 넘는 80.2%에 달했다. 개인투자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이었다. 2010년 투자수익률이 연평균 +22.4%였고 손실을 입은 비중이 0.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그렇다면 기관투자자 가운데 증권사의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의 주식투자 성적표는 어땠을까?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FY11 증권회사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회계연도 증권사의 주식관련손익은 -2,832억원으로 2010회계연도 +7,421억원과 비교해 1조253억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138%에 달한다. 지난해 4월2일 코스피지수 종가는 2,121.01이었고, 올해 3월말 종가는 2,014.04였다. 작년 8월부터 유로존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했고 9월말에는 1,644.1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그나마 2011회계연도 4분기인 올해 1~3월 기간동안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식관련손익이 전분기에 비해 4,836억원 증가하지 않았으면 증권사의 지난해 주식투자 성적표는 참담했을 것이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ELW투자와 관련해 일부 투자자들에게 전용선 등 혜택을 제공하면서 대표이사가 재판에 출두하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각종 수수료 부과나 이자수취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에 인색하다는 질타를 당했다. `나도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불신이 뿌리내린 가운데 증권사들은 본업인 주식투자에서까지 민망한 성적표를 내놨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증권사 CEO교체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규모에 걸맞는 투자은행(IB) 하나 없는 현실에서 CEO 한 사람 교체한들 개인투자자 앞에서도 고개를 들 수 없는 증권사의 투자실력은 개선될까? 큰 기대를 갖는 투자자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금융은 `신뢰`를 먹고 사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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