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전력수급 '비상'

입력 2012-05-10 18:31   수정 2012-05-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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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더위로 이달 초부터 예비 전력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벌써부터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산업계에 전기 사용 줄이기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전력 다소비 업체들에 전력 소비 자제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수요가 늘어 이달 초부터 예비전력은 400만~500만KW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여름철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현재 정기 점검에 들어가면서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량도 360만KW나 줄어든 상황.

여기에다 원전 고리 1호와 울진 4호, 신월성 1호기는 정비일정이 길어지고 있고,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한 보령 1·2호기는 다음달 말에나 정상 가동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전기 다소비업체들이 100만~200만KW 정도의 전력수요를 절감하지 않으면, 블랙아웃이나 순환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산업계에 절감대책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전력 수급 대책을 조기에 시행하기 위해 발전소의 예방정비 기간을 다소 늦춰 예비전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

“매년 5~6월에 시행하던 화력 발전소의 예방정비 기간을 9~10월로 연기해 100만~200만KW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여름 이전에 발전소의 예방정비에 들어가야 하지만, 최근 때이른 더위로 점검을 연기해 전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지식경제부는 현 상황에서 전력수요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는 만큼 산업계의 동참이 절실하다는 입장입니다.

피크 시간을 피해 산업체의 조업시간을 조정하고, 휴가일정 분산을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예비전력을 500만KW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는 전력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근본 방안이 빠져 있습니다.

특히 산업체가 조업시간을 조정할 경우 자칫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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