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인하...그리스 불확실성에 효과 상쇄

입력 2012-05-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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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주말 올해 들어 두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지만 그 영향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15일 EU 재무장관회담, 17일 그리스 정부구성 마감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회담 등이 더 큰 주목을 받는데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사실상 예고된 재료였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24일, 올해 2월2일까지 총 1.5%포인트의 지준율 인하가 단행된 셈이다. 중국의 이같은 결정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구분없이 경기가 침체 기미를 보이면서 수출경기가 악화되고 있는데나 급격한 긴축조치로 부동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까지 침체될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기를 연착륙 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채권전문가들은 중국이 추가로 지준율 인하에 나서거나 기준금리 조정을 해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유럽발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3차 양적완화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정책도 안개 속에 빠져있기 때문에 중국이 선제적인 경기방어에 나설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위안화의 절상압력까지 커질 경우 미국, 유럽과의 통화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의 경제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봉합되면 논란의 중심이 중국으로 옮겨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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