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철강주 '반등은 언제?'

입력 2012-05-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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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조선과 철강업종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이들 업종은 오늘도 약세를 보였는데요. 주가 부진의 원인과 전망을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주가는 지난해 고점 기준으로 20% 많게는 50%가량 하락했습니다.

유동성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지난 3월까지 30~40%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유럽 위기가 불거지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선업종 반등을 위해선 유럽 재정위기나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선박금융대출의 81%를 유럽은행들이 해줍니다. 그러니까 유럽에서 안좋은 얘기 나오면 국내 조선업종부터 빠지는 거죠. 유럽이 안좋은면 유럽은행들이 대출을 안해주니 선박 발주가 나오겠냐 하는거죠"

대형 선주사들의 발주량이 크게 줄면서 일반상선, 드릴십, LNG선 등 선박 수주물량은 지난해의 절반가량으로 줄었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양플랜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해야 정유사들도 심해 석유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남길 수 있는데, 최근 실물경제가 둔화로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수주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선업체 실적 부진은 철강업체 주가에도 고스란히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선박에 쓰이는 후판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중국 철강사와 경쟁과정에서 제품단가까지 하락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줄었습니다.

한때 시가총액 2위였던 포스코는 시총 3위로 밀렸고, 60만원이 넘던 주가도 반토막이 만큼 업황이 부진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철강이 앞으로 좋아지려면 좋아세계 경기 회복국면 들어가거나 특히 중국이 공급시설을 일부 폐쇄하는 실제 모습을 보인다면 철강 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중국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이들 업체의 반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기 불황으로 조선주와 철강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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