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유럽 악재‥코스피 1840 '턱걸이'

입력 2012-05-16 19:07  

<앵커>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840선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리스 등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오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증시가 유럽발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58.43포인트, 3.08% 급락한 1840.5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때 2천 포인트가 넘던 코스피는 지난 1월 11일 이후 넉 달만에 1850선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하룻동안 5천억원 넘게 팔아 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27억원과 404억원 동반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코스피지수가 6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은 하루사이 무려 34조원이나 증발했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6% 넘게 밀렸고 애플이 삼성전자 물량을 줄이고 엘피다에 공급 요청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SK하이닉스 역시 9%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LG전자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SDI 등 대형 IT주들이 3~7%대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대차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 역시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또 은행주들도 맥없이 무너져, 우리금융지주가 3% 넘게 하락했고 신한지주KB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도 일제히 추락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1차 지지선을 1850선으로 보고 있지만 그 벽이 두텁지가 않아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1800선까지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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