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430km 고속철 '해무' 첫선

입력 2012-05-17 16:41   수정 2012-05-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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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5년뒤 이 열차가 상용화되면 서울-부산간 소요시간이 지금보다 40분 줄어듭니다.

엄보람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날렵한 유선형의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S> 차세대 고속열차 HEMU-430X 공개

최고 시속 430km로 달릴 수 있는 우리나라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입니다.

어제(16일) 경남 창원중앙역에서는 권도엽 국토부 장관과 정창영 철도공사 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해무의 출고식이 열렸습니다.

연구기간 5년, 총 사업비 931억원의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이 차세대 고속열차는 바다의 안개 해무(海霧)처럼 미래를 기다리는 상서로운 의미와 함께 빠르게 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른쪽하단<인터뷰>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세계 시장을 향한 우리 고속철도 경쟁력을 훨씬 더 높였다는 의미가 있고 국토 공간적으로도 1시간 반 이내에 전국 모든지역이 통합될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고속열차의 가장 큰 강점은 동력분산형 추진 시스템.

S> 동력분산식 적용··가감속 성능 향상

앞뒤 동력차가 차량을 끄는 기존 동력 집중식에 비해 각 객차마다 엔진이 분산배치돼 있어 가속과 감속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역과 역사이 거리가 짧은 우리나라 철도 사정을 고려해 설계한 겁니다.

<기자브릿지>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HEMU-430X의 객실 내부입니다.

동력분산식으로 별도의 기관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KTX-산천과 비교했을 때 좌석수가 16%정도 늘어났습니다."

S) 넓은 좌석공간 등 편리성 향상

좌석 사이 공간이 넓어졌고 좌석마다 별도의 조명등과 LCD 액정 모니터가 설치돼 열차라기 보다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라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빨라진 속도에 비해 아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기환 철도기술연구원 고속철도 본부장

"모든 차 속에 기계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에는 조금 취약할 수 있는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해무는 이르면 올 9월 시속 430km 시험을 거쳐, 2015년까지 10만km 주행시험을 완료한 후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엄보람입니다.

N.s> 영상취재 김재원

편집 박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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