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우리선물 변지영 > 최근 달러원환율이 1150원을 넘어서면서 1170원대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존 박스권 상단 역할로 인식되던 1140원 대를 넘어선 것이 지난 5월 10일경이었다. 유로달러가 1.30달러를 하회한 것과 시기가 동일하다.
유로달러는 부채위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지지력을 보였는데 올 들어 가장 강력한 주요 지지선 역할을 했던 1.30달러를 뚫으면서 유로화도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약 2주 만에 1.26달러대 진입 테스트까지 나왔다. 사실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제기되어 왔지만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최근 갑작스러운 무너졌다.
그리고 최근 스페인의 4위 은행인 방키아에서 10억 유로에 해당하는 대규모 인출사태인 뱅크런이 나타나는 등 스페인으로 이 위험이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로화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월 전저점이 1.2622달러대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 부분까지 바짝 근접했기 때문에 유로화의 추가하락에 대한 경계 역시 상당히 강한 모습이다.
그리스의 디폴트나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는 것은 상당히 오랫동안 선반영되어 있는 상황이고 유럽계 은행이나 국제금융기관 역시도 국제 헤어컷을 통해 상당 부분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느냐 여부보다는 어떤 식으로 탈퇴를 할 것인가. 다시 말해 질서정연하게 순서를 밟을 것인지, 갑작스럽게 무질서한 유로존 탈퇴라는 경로를 밟을 것인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후자의 경우 스페인이나 최근 경제, 재정개혁을 비교적 원만히 이어가던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상승까지 야기시킬 수 있다. 이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해당 국가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소요되는 이자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경우 올해 하반기나 내년까지 대규모 국채만기가 도래한다. 그만큼 갚아야 할 자금이 상당히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자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내후년까지 계속 이어질 대규모 자금수요에 소요되는 비용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자비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면 그 국가의 원리금 상환 역시 어려워진다. 결국 외부에서의 자금수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경우 그에 필요한 자금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고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면 그 다음은 이탈리아라는 인식이 크다. 현재 EU나 IMF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는 구제금융자금은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시 필요할 자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적으로 이탈리아나 스페인으로까지 전이되지 않게 사전적으로 차단하려는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는 재정건전화 작업을 이어감에 있어 이자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세금수입은 증가하지 않는 반면 경기가 오히려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세금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세율을 인상하거나 세금지출을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재정건전화를 위한 이행 프로그램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추가적인 불안을 야기시킬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유럽은행들 역시 자국의 국채나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채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다시 말해 국채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담보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추가적으로 자본확충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다음 달에 그리스 총선이 예정되어 있고 긴축안에 반대하는 정권이 탄생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계 은행들은 이 추가적인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말 유럽은행들이 자본확충을 완료해야 되는 시한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로존의 자금을 확충하기 위한 자금 회수작업, 다시 말해 신흥시장이나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이탈하는 작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달러화 강세 기조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것 중 하나가 유로달러인데 유로화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강세는 계속 이어지면서 달러원환율의 상승압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유럽의 단기자금시장에서는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등 최근의 불안한 장세는 단기에 끝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 주인 5월 23일 EU 정상들의 비공식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스페인 등으로의 전이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논의들이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다음 달 초에는 프랑스 총선이 예정되어 있어 정치적인 불안이 다시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6월 말에는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와 이와 함께 이틀 간의 일정으로 FOMC가 열린다. 그전까지는 유로존과 그리스 관련 재료가 시장을 압도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원 환율은 5월 초에는 1120원대 후반, 1130원 부근에서 거래되었다가 지루한 박스권 상단을 이탈하면서 2주 만에 40원 이상 올라섰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6월 중반까지는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달러원환율은 지속적으로 레벨을 높여가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평선이나 일목균형표, 기술적인 지표들을 봤을 때 200주선이 위치한 1180원 부근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상단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환율상승폭 자체는 오버슈팅 국면이다. 당국의 스탠스도 지난주와 달리 금주는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나 반응이 상당히 과민해 스탠스를 선회하고 있는 상황이고 구두개입이나 미세조정이 나타나는 등 환시에서 환율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에 대한 당국의 경계 역시 최근 상당히 강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국으로서도 추가상승에 대한 경계는 상당히 높을 것이다.
따라서 200주선 부근이 1180원이라는 레벨은 과거에도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중요한 지지선이나 저항선 역할을 해줬던 레벨이었고 1200원을 앞둔 1차 저항선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해당 레벨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이 레벨이 1차 저항선 역할을 해주면서 환시의 매수 쏠림, 달러 매수심리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그리스다. 그리스는 다음 달에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해도 EU나 IMF 등 지원국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양보하려는 움직임을 선제적으로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스 관련 논의는 시장에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페인으로의 전이위험을 차단하려는 논의가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면서 시장을 안정시켜줄 수 있을지 여부가 1차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 다음 주부터 중국과 유로존의 PMI 지수가 일제히 발표된다. 글로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국가들이 가장 먼저 발표하는 지표가 PMI 제조업지수다. 최근 중국지표가 상당히 부진했고 유로존 경기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PMI 지수들이 향후 경기우려를 더욱더 증가시킬지, 아니면 조금 완화시켜줄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지표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에는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엔화가 다시금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엔화강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선물 변지영 > 최근 달러원환율이 1150원을 넘어서면서 1170원대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존 박스권 상단 역할로 인식되던 1140원 대를 넘어선 것이 지난 5월 10일경이었다. 유로달러가 1.30달러를 하회한 것과 시기가 동일하다.
유로달러는 부채위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지지력을 보였는데 올 들어 가장 강력한 주요 지지선 역할을 했던 1.30달러를 뚫으면서 유로화도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약 2주 만에 1.26달러대 진입 테스트까지 나왔다. 사실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제기되어 왔지만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최근 갑작스러운 무너졌다.
그리고 최근 스페인의 4위 은행인 방키아에서 10억 유로에 해당하는 대규모 인출사태인 뱅크런이 나타나는 등 스페인으로 이 위험이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로화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월 전저점이 1.2622달러대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 부분까지 바짝 근접했기 때문에 유로화의 추가하락에 대한 경계 역시 상당히 강한 모습이다.
그리스의 디폴트나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는 것은 상당히 오랫동안 선반영되어 있는 상황이고 유럽계 은행이나 국제금융기관 역시도 국제 헤어컷을 통해 상당 부분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느냐 여부보다는 어떤 식으로 탈퇴를 할 것인가. 다시 말해 질서정연하게 순서를 밟을 것인지, 갑작스럽게 무질서한 유로존 탈퇴라는 경로를 밟을 것인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후자의 경우 스페인이나 최근 경제, 재정개혁을 비교적 원만히 이어가던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상승까지 야기시킬 수 있다. 이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해당 국가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소요되는 이자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경우 올해 하반기나 내년까지 대규모 국채만기가 도래한다. 그만큼 갚아야 할 자금이 상당히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자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내후년까지 계속 이어질 대규모 자금수요에 소요되는 비용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자비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면 그 국가의 원리금 상환 역시 어려워진다. 결국 외부에서의 자금수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경우 그에 필요한 자금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고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면 그 다음은 이탈리아라는 인식이 크다. 현재 EU나 IMF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는 구제금융자금은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시 필요할 자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적으로 이탈리아나 스페인으로까지 전이되지 않게 사전적으로 차단하려는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는 재정건전화 작업을 이어감에 있어 이자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세금수입은 증가하지 않는 반면 경기가 오히려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세금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세율을 인상하거나 세금지출을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재정건전화를 위한 이행 프로그램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추가적인 불안을 야기시킬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유럽은행들 역시 자국의 국채나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채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다시 말해 국채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담보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추가적으로 자본확충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다음 달에 그리스 총선이 예정되어 있고 긴축안에 반대하는 정권이 탄생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계 은행들은 이 추가적인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말 유럽은행들이 자본확충을 완료해야 되는 시한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로존의 자금을 확충하기 위한 자금 회수작업, 다시 말해 신흥시장이나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이탈하는 작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달러화 강세 기조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것 중 하나가 유로달러인데 유로화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강세는 계속 이어지면서 달러원환율의 상승압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유럽의 단기자금시장에서는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등 최근의 불안한 장세는 단기에 끝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 주인 5월 23일 EU 정상들의 비공식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스페인 등으로의 전이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논의들이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다음 달 초에는 프랑스 총선이 예정되어 있어 정치적인 불안이 다시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6월 말에는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와 이와 함께 이틀 간의 일정으로 FOMC가 열린다. 그전까지는 유로존과 그리스 관련 재료가 시장을 압도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원 환율은 5월 초에는 1120원대 후반, 1130원 부근에서 거래되었다가 지루한 박스권 상단을 이탈하면서 2주 만에 40원 이상 올라섰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6월 중반까지는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달러원환율은 지속적으로 레벨을 높여가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평선이나 일목균형표, 기술적인 지표들을 봤을 때 200주선이 위치한 1180원 부근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상단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환율상승폭 자체는 오버슈팅 국면이다. 당국의 스탠스도 지난주와 달리 금주는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나 반응이 상당히 과민해 스탠스를 선회하고 있는 상황이고 구두개입이나 미세조정이 나타나는 등 환시에서 환율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에 대한 당국의 경계 역시 최근 상당히 강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국으로서도 추가상승에 대한 경계는 상당히 높을 것이다.
따라서 200주선 부근이 1180원이라는 레벨은 과거에도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중요한 지지선이나 저항선 역할을 해줬던 레벨이었고 1200원을 앞둔 1차 저항선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해당 레벨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이 레벨이 1차 저항선 역할을 해주면서 환시의 매수 쏠림, 달러 매수심리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그리스다. 그리스는 다음 달에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해도 EU나 IMF 등 지원국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양보하려는 움직임을 선제적으로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스 관련 논의는 시장에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페인으로의 전이위험을 차단하려는 논의가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면서 시장을 안정시켜줄 수 있을지 여부가 1차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 다음 주부터 중국과 유로존의 PMI 지수가 일제히 발표된다. 글로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국가들이 가장 먼저 발표하는 지표가 PMI 제조업지수다. 최근 중국지표가 상당히 부진했고 유로존 경기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PMI 지수들이 향후 경기우려를 더욱더 증가시킬지, 아니면 조금 완화시켜줄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지표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에는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엔화가 다시금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엔화강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