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술적 반등..저점 확인에 시간 걸려"

입력 2012-05-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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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 3년째 반복적으로 악재가 노출되고 있고 그때마다 주가가 급락했다가 안정을 되찾으면 빠르게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를 퇴출시키는 것이 지금이라도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지만 그리스에서만 끝나지 않고 포르투갈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이탈리아, 스페인도 국채금리가 올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각 같아서는 그리스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그만큼의 부담만 쌓아간다면 안정을 찾을 수 있겠다.

그러나 과거 리먼이 파산했더니 골드만, 시티도 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있었듯 것처럼 쉽게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스만 놓고 보면 퇴출 가능성이 2~30%로 높아진 것으로 보이나 그 이후 파급효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전략이 될 것이다.

유럽이 200억 유로 정도를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 지난주부터 합의되고 있다. 6월 유럽은행들이 BIS 비율을 맞춰야 되는데 최근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어 3차 LTRO를 할 가능성이 60%로 상당히 높아졌다.

유럽만으로는 안 될 것 같으니 중국도 경기부양과 지준율 인하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지난주에는 미국이 6월에 QE3를 할 확률이 120%라고 뉴스에 나왔다. 이는 미국도 돈을 풀어야 할 것이라는 뉴스다. 그리스만 퇴출되지 않는 극단적 상황으로 가지 않는다면 6월 중순부터는 세계적으로 대규모의 유동성 보강과 경기부양 노력으로 인해 시장이 재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정말 극단적인 상황으로 갔을 경우 국가가 퇴출되고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는 돈을 푼다는 것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을 수 있으므로 일단 안정을 되찾는다는 조건 하에서 6월 초중순에 대규모의 유동성을 통한 시장의 유동성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

투자자는 두 가지를 봐야 한다. 작년 여름에도 주가가 급락한 이후 반등은 했지만 빠지는데 1달 반 정도 걸렸고 바닥을 기는데 2개월 정도 더 소요되고 그 다음 연말부터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으로 갔다. 주가란 급락했다가 V자로 회복이 되어도 좋겠지만 단기간으로는 조금 더 옆으로 기는 횡보 국면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반등을 바닥이라고 보기보다는 이번 주나 다음 주까지는 봐야 한다.

유럽도 지금 추가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6월 17일 그리스가 총선을 마치고 결국 누군가 집권을 해야 이 사람과 이야기를 해 돈을 더 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를 포함해 6월 17일까지는 4주 정도 시간이 남아 있어 시기적인 불투명성을 감안한다면 이번 주, 다음 주 장은 섣부르게 저점 매수에 나서기 보다 바닥을 다지는 국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많이 빠졌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 그러나 떨어지는 칼날에는 손을 바로 내밀기보다는 칼날이 무뎌지는 국면을 확인해야 한다. 유럽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 최대 4주 정도는 더 걸릴 것이므로 이번 주와 다음 주를 지켜봐야 한다. 사실 지금 정도면 PBR 1.1배까지 간 것이기 때문에 더 하락할 여지는 없지만 횡보국면을 지켜보면서 업종종목을 노리는 전략이 좋겠다.

외국인 투자자도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연초 이후 10조 샀다가 최근 3조 5000억 정도 팔았는데 1850선 이하다. 연초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라면 전부 손해를 보는 것이다. 쉽지 않은 영역이다. 지난 주말에 삼성전자를 많이 팔았지만 개인적으로 팔다 팔다 마지막 남은 것까지 외국인들도 손절을 했다는 측면에서 외국인 매도는 클라이맥스를 지나고 있다.

이번 주와 다음 주의 좋은 소식은 기다렸던 연기금이나 대기성 자금이 서서히 진입구간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주가는 싸졌고 고수적인 연기금 등의 자금이 점진적으로 움직인다면 조금 더 횡보국면을 봐야 하겠지만 주가 측면에서 그렇게 나쁜 국면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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