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추세상승 기대.. 코스닥 주요 변곡점 도달"

입력 2012-05-21 11:39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이트레이드증권 신중호 > 증시 격언 중 이런 말이 있다. 들여온 돈은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관에 기회가 자라난다는 증시 격언에서도 알 수 있듯 리스크에 과도하게 민감한 자금들의 흐름이 시장에 역행해 투자되고 손실되는 경향을 꼬집는 말이다.

시장은 5월 10%의 급락으로 우리에게 큰 공포를 안겨줬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5월에 나타난 급락은 어떻게 보면 짧고 예리한 조정으로 판단한다. 즉 2분기를 기점으로 추세적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는 연간 시나리오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의 잣대를 다음 세 가지로 본다. 첫째, 주요 임계점의 가늠자로 코스닥을 제시한다. 두 번째는 유럽의 상황을 볼 때 은행의 위기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지표로 유리보-OIS라는 스프레드를 보자. 세 번째로는 닥터 코퍼, 글로벌 경기의 가늠재로서 구리가격을 볼 필요가 있다.

코스닥을 보면 2009년 이후 비추세 시장, 즉 박스권 시장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가 일부 대형주로 인해 지난주에도 짧은 기간에 속락하면서 여타 시장대비 국내증시가 과도하게 하락한 감이 있다. 펀더멘탈의 중기 방향성에 관계없이 이렇게 패닉이 나타날 때는 오히려 돌아보면 기회의 영역이었다. 이런 변동성 팽창을 염두에 두고 5월에 제시한 것은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이다. 코스닥의 매도 클라이막스가 나타날 때 어떻게 보면 코스피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코스닥이 450포인트를 소폭 하회하고 있다. 450포인트에 접근할 때 코피스의 전환점이 출회됐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2009년 말에 글로벌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2010년과 2011년 유럽이슈가 나타날 때 키 인디케이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스닥이 지난 주말 기준 446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가격 수준으로 볼 때 주요 변곡점에 도달해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시장공포나 외적인 이벤트 때문에 이러한 가격지표, 특히 밸류에이션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 그려지고 있다. PE는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PB로 보면 지난 주말 기준 소위 순자산가치를 깨고 내려왔다. 0.99배인데 일각에서는 거래소 기준으로 보면 아직 1배에서 남아있다는 것 때문에 추가하락의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고 하겠지만 동일한 잣대로 보면 작년에도 1.08배에서 저점을 형성했다는 기억을 떠올려 가격 수준과 데이터를 보면 분명히 매수 영역에 진입한 것이다.

유럽이슈에 대해 굉장히 말들이 많다. 그리고 이번 주 EU 특별정상회담까지 있다. 정치 이야기를 하면 여기서는 소설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 볼 수 있는 것은 결국 현재의 데이터다. 그중 은행위기의 핵심은 은행이 위기에 봉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말 ECB에서 LTRO, 은행에 3년만기 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면서 강한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도 은행 신용경색의 위기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매일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는 유리보-OIS 스프레드다. 즉 은행들간 돈을 빌릴 때 얼마나 신뢰도를 가지고 있느냐다.

이것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면 지난해와 같이 위기나 패닉에 빠질 수 있겠지만 현재는 38bps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유럽에 대한 말은 많지만 유럽은행에 대한 위기는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내려와 있다. 그래서 공포와는 다른 형태로 이 데이터를 보면서 시장을 쫓아갈 필요가 있다.

구리가격은 연중 고점대비 8%나 하락해 있다. 8% 하락한 것을 보고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가격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런 부분도 있지만 금융거래의 형태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금융거래 형태 때문에 그동안 고평가 되어있던 부분이 최근의 가격 조정으로 해소됐다. 그리고 하반기로 갈수록 이머징 국가들의 수출 모멘텀이 강화되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이런 것을 쫓아가면서 소위 인디케이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수출체인의 채찍 효과가 있다. 채찍 효과란 미국으로 대표되는 소비에서 멀어질수록 수출제조국이나 중간교역국, 특히 원자재는 변동성이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머징 국가일수록 경기변동효과가 커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 변동폭에 따라 원자재 및 수출제조국들의 수출증가율 진폭이 커지고 있다. 역으로 말하면 미국의 소매판매 변동폭이 상향 조정될 때는 이러한 국가들의 수출증가율이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주목하는 것은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해지는 소비심리효과다. 계속 부정하고 있지만 가장 뚜렷한 미국의 모멘텀는 소비시즌의 효과다. 계속 부정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그렇고 지지난해에도 그렇고 금융위기 이후 가장 뚜렷한 미국의 모멘텀은 소비시즌의 효과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의 투자나 민간의 신용창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5월 이후의 모습은 2분기 말 고용이나 소비시즌의 비수기를 지나 어떻게 보면 나아지는 것에 대한 배팅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원자재 및 수출제조국의 수출증가율이 가파른 회복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 이것에 대한 가늠자로 구리가격을 제시하겠다. 구리가격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금융위기 이후 금속시장에서 나타나는 뚜렷한 거래 메커니즘이 있다. 소위 창고 사업이라고 한다. 글로벌 큰손들이 창고를 매점매수 하는 것이다. 현물을 사다가 그것을 가지고 대출을 일으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생각하면 쉽다. 금속을 담보로 잡고 그것으로 대출을 일으켜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재고가 워낙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경기가 안 좋다, 재고 때문에 구리나 다른 원자재가격이 계속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대두되는데 역으로 말하면 그것은 가격 메커니즘 때문에 그런 것이지 실제 소비지표들은 잘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재고지표만 보고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기에는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5월부터 중국의 제조업 PMI가 저점을 찍고 상승기조에 들어간다. 상반기에 구리가격이나 원자재가격이 굉장히 고평가 되어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선반영한 것이다. 최근 8%의 급락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 가격 고평가가 해소되었고 이제부터는 중국의 제조업 PMI가 올라가는 모습과 그러한 재고수준은 여전히 높게 형성되면서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앞으로는 구리가격을 통해 글로벌 경기에 대해 판단하자.

지금 수준에서 만약 주식을 매수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낙폭과대 업종이다. 낙폭과대란 결국 밸류에이션과 연결될 것이다. 현재까지 실적을 보여주고 가격으로 나타난 것, 심리나 공포에 의해 많이 빠졌던 것들이 빠르게 회복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반도체 업종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주 국내시장의 반도체업종지수가 10% 빠졌다. 글로벌 업종 대비 굉장히 많은 낙폭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 삼성전자가 이렇게 외국인이 들어오는 이유도 낙폭과대의 관점에서 들어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하반기로 가고 유럽 이슈가 봉합될수록 기업투자와 중국, 이머징 국가의 투자 모멘텀이 활성화될 것이다. 따라서 고용과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진다면 그동안 소외되던 소재나 산업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패닉국면을 지나갈 때는 낙폭과대나 테크니컬 지표로 판단해야 하겠지만 이러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화학이나 철강, 건설, 조선, 기계업종과 같은 투자 모멘텀과 관련된 업종에 관심을 높여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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