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인상 별도 '자구책’ 발표

입력 2012-05-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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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기요금 인상안 때문에 비판받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적자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한국전력은 오늘 전기료 인상과 별개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안일한 대책을 세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 인상안 비판에 대응해 전기료 인상요인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섭니다.

한국전력은 22일 약 1조 1천억원 규모의 원가를 절감하고 전력거래시스템을 개선해 약 2.3%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한전 본사에서 구매와 운영비용 혁신 등을 통해 4천억원을, 발전회사에서 열효율 향상 등을 통해 7천억원을 절약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전은 올해 초 배정된 예산을 전액 회수한 뒤 새롭게 조정하고, 발전사 책임으로 발전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손해를 배상하게 하는 등 관리체계를 재정비합니다.

한전은 4년 누적 적자가 8조원에 이르는 반면 발전사들은 4조 1천억원 흑자를 기록 중인 만큼 전력거래제도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한전관계자

“발전회사는 흑자를 바탕으로 급여도 한전보다 10~20% 높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전력거래제도를 개선해 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가격을 낮춰 비용을 절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전과 발전사와의 거래는 연결회계기준으로 보면 상쇄되는 것인 만큼 적자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되는 상황입니다.

또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에는 나섰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고수하고 있어, 요금 인상을 위해 `눈가리고 아웅`식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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