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유럽구상' 다음달 윤곽

입력 2012-05-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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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 회장이 제시할 경영키워드를 바탕으로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 위기를 몸소 체험하고 돌아온 이건희 회장이 던질 경영화두는 무엇일까.

다음 달말 글로벌 전략회의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삼성 사장들은 당초 4주 일정이었던 이 회장의 출장 계획이 1주일 가량 앞당겨 지면서, 다음 주부터 시작될 업무보고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는 7월 런던올림픽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불러 업무보고를 듣고,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회장님 일정과 상관없이 해외 오퍼레이션 쪽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어오는 거니까...말씀이 있으면 얘기가 될 텐데. 아직은..."

이 회장은 과거에도 장기간의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 ‘신경영(1993년 6월)’, ‘디자인경영(2005년 4월)’ 등을 주창한 바 있어, 이번에도 위기극복을 위한 해법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게다가 지난 2일 유럽 출장을 떠나면서 유산상속소송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경영을 챙기는 데만 매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선언적인 의미 이상의 어떤 지침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관측입니다.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행보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들을 3세들에게 맡겨,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한편,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분구조 정리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그룹 승계 1순위인 이재용 사장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분주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차 유관 사업과 바이오·메디칼 사업에 이어 끝이보이지 않는 애플과의 특허분쟁도 이재용 사장이 나서서 해결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이야깁니다.

그룹 지배구조를 흔들 수 있는 거액의 유산소송과 3세 경영체제 구축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는 이건희 화장이 유럽 위기를 극복할 명쾌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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