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장세 연기금 구원등판 '임박'

입력 2012-05-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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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발 금융위기에 우리 증시가 맥없이 무너지면서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설지에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외국인의 집중 매도가 계속 되고 있어 연기금의 방어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오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잇따른 대외악재에 코스피가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연기금 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악재로 코스피지수가 휘청거릴 때 마다 연기금이 적극적인 매수세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코스피가 큰 폭으로 주저앉았지만 연기금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셀 코리아를 외치며 이달에만 무려 4조원(3조9천700억원)에 육박하는 물량을 시장에 쏟아냈고 이는 지난해 8월 순매도 규모(4조6천억원)와 비교해도 작지 않은 수준입니다.

반면 연기금은 2천800억원 순매수에 그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때문에 연기금이 당분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올해 주식투자 비중 목표치까지 매수 여력이 남아 있어 자금 투입을 기대해 볼 만한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

"2011년말 같은 경우에는 목표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18% 정도였는데요. 2012년 같은 경우에는 19.3%로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렸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 내부 검토를 한 후에 주식 편입 시점을 결정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부에서는 연기금 규모가 커지면서 단기급락한 우량주를 저가매수할 기회가 부각되자 연기금도 자금집행 시기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연기금은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국민연금 관계자

"저희가 물론 단기적으로 시장을 보는 관점과 장기적인 관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기관투자자로서 영향이 미치는 부분이 굉장히 크잖아요? 저희는 주식시장에 대해서 지금 이 시장이 어떻다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지금이 바닥일 수도 있는거고요."

외국인은 삼성전자LG화학, 한국전력 등을 가장 많이 판 반면 연기금은 이들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이면서 연기금 방어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시장에 본격 등판할 경우 이들이 사는 종목의 주가 움직임이 견조할 수 있는 만큼 연기금의 매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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