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C컵 고집” 재수술 부른다

입력 2012-05-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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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몇 달 동안은 탄력있고 풍만한 가슴을 가지게 돼 너무 행복했어요. 그런데 이젠 어딜가나 사람들이 제 가슴을 보면서 어색하다고 수근대는 것만 같아서 참을 수가 없어요."

작년 초 유방확대수술을 받은 직장인 김지민(28)씨는 일년 가까이 고민한 끝에 가슴 사이즈를 줄이는 재수술을 하기로 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민씨의 고집 때문이었다.

빈약한 A컵 사이즈의 가슴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지민씨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체형에 맞지 않는 큰 사이즈의 가슴을 주장했던 것. 하지만 수술한 티가 확 나는 어색한 가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민씨에게 더 큰 스트레스가 되었다.

요즘 가슴 성형의 트렌드는 `자연스러움`이다.

몇 년 전까지는 연예인 누구의 가슴처럼 만들어 달라거나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최대한 볼륨을 키워달라는 여성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성형한 티가 나지 않으면서 가슴과 몸매가 탄력 있어 보일 정도의 자연스러운 성형을 원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자연스런 가슴의 대표적 형태는 유두 아래쪽이 두툼하고 위쪽은 비교적 편평한 원추형의 가슴인 물방울 형.

간혹 물방울 모양의 보형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물방울 가슴성형은 아름다운 가슴의 모양이 물방울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일 뿐 보형물이나 시술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FDA와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안전성이 입증된 보형물 중에서는 그런 보형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 가슴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곡낙수 101성형외과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체형을 고려한 맞춤형 시술”이라며 “흉부의 모양과 가슴판의 넓이, 가슴 조직의 분포, 유두 위치 등에 따라 가슴의 정확한 형태, 성형의 방법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계측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맞춤형 가슴성형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곡 원장은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적당한 크기의 보형물. 유방이 물방울 형태가 되기 위해서는 유두를 기준으로 보형물의 1/3이 유두 윗부분에, 2/3는 유두 아래 부분에 놓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잘못된 시술로 인해 밥그릇을 엎어 놓은 듯 하거나 유두 윗쪽이 불룩한 모양이 되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원하는 모양을 확실히 인지하고 정확한 시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한국경제 TV 건강매거진 6월2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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