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매력 수준 이미 선진국..먹는 것 특히 비싸"

입력 2012-06-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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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인당 명목소득은 2만 달러 정도이지만 의.식.주에 드는 비용이 낮아 구매력을 고려한 실제 생활수준은 3만 달러대로 선진국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OECD가 지난해 발표한 2008년 기준 구매력평가 부문별 주요 생필품 가격을 비교해 한국의 `의ㆍ식ㆍ주ㆍ복지ㆍ문화`의 소비가격 수준을 평가했다.

우리나라 의류 및 신발 가격은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OECD 평균보다 10% 낮다.OECD 평균을 100으로 놓았을 때 의류 및 신발가격은 90으로 미국(83)보다 높지만 영국(103), 일본(154)보다 낮은 수준이다.

식료품 가격은 OECD 평균보다 3% 높다. 미국은 85, 일본은 164, 영국은 105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곡류(89)를 제외하고 고기(164), 우유.치즈.계란(122), 과일.야채.감자(120) 등이 모두 OECD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기호식품인 주류 및 비주류 음료의 가격 수준은 OECD평균보다 각각 20%, 33% 높다. 하지만 담배 가격은 51% 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명목기준 주거 임대료는 방 3개짜리 월세 아파트를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2천602달러로 영국(2천144달러), 일본(1천791달러)보다 비쌌다.

보고서는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만 2천778달러로 세계 34위로 평가돼 선진국과 차이가 있지만 구매력평가를 기준으로 한 GDP는 3만 1천714달러(25위)로 일본, 영국 등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민 경제와 밀접한 필수 식료품 특히 고기, 야채 등의 가격은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높아 식료품에 대한 가격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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