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신동빈, 하이마트냐 웅진코웨이냐

입력 2012-06-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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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말이면 하이마트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두 인수전에 나란히 참가하고 있는 SK네트웍스롯데쇼핑은 치열한 막판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마트냐, 웅진코웨이냐.

양쪽에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는 SK네트웍스와 롯데쇼핑은 이달말 나란히 예정된 두 인수전 본입찰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두 매물 중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SK네트웍스와 롯데쇼핑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각각 1조964억원과 1조3천369억원으로 개별 몸값이 2조원 가까이 추정되는 두 기업을 한꺼번에 인수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마음이 어느 매물에 더 기울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두 인수 후보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관련 업계는 SK네트웍스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 블랙리스트 제도 때문에 휴대폰 유통에 대한 헤게모니가 제조사로 넘어가게 돼 있다.

그 때에 대비해서 (SK네트웍스가) 시작한 사업이 컨시어지(디지털제품 전문매장)인데 지금 그게 잘 안 된다. 하지만 하이마트 유통망 활용하면 시너지 크지 않겠나."

또 하이마트 인수를 통해 현재의 정부 인허가 사업 위주로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도 보강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통공룡 롯데쇼핑의 경우 두 유통기업 웅진코웨이와 하이마트 모두 인수 시너지가 예상되지만 시장은 웅진코웨이에 좀 더 힘을 싣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자회사를 포함해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SSM, 편의점, 인터넷 쇼핑몰, TV홈쇼핑, 멀티 플렉스 영화관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웅진코웨이의 방문 판매 조직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유통의 모든 업태를 섭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이마트 역시 기존 사업인 체험형 가전 매장 디지털파크와 안정적인 시너지가 예상되고

최대 경쟁자이자 전자랜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그룹 이마트를 견제하는 차원에서라도 인수 동기는 충분해 롯데쇼핑은 마지막 순간까지 저울질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중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번 인수전이 막판 레이스로 접어든 가운데 양측 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모두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으며 많은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하이마트는 오는 20일, 웅진코웨이는 이달말 본입찰을 진행하고 6월 중으로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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