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원 할아버지' 알고보니 전두환 향한 초등생의 일침

입력 2012-06-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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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한 초등학생의 시 `29만원 할아버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9만원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시는 서울연희 초등학교 5학년생 유승민 군이 지은 것으로 지난 5월 열린 `5.18 32주년 기념 - 제8회 서울 청소년대회`에서 서울지방보훈청장상을 수상한 작품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초등학생의 시선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궁금한 점을 묻고 있다.

유 군은 "할아버지는 29만 원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큰 집에 사세요?", "할아버지 집 앞은 왜 허락을 안 받으면 못 지나 다녀요?", "왜 군인들에게 시민을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하셨어요?" 등의 질문을 전 전 대통령에게 던진다.

시의 말미에서는 "얼른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세요. 물론 그런다고 안타깝게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유족들에게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주면 안 되잖아요. 제 말이 틀렸나요? 대답해보세요!"라며 훈계도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초등학생이라 쓸 수 있는 시" "어른들보다 솔직하네" 등 초등학생의 날카로운 지적에 감탄하면서도 서울지방보훈청이 보훈청장상을 준 것에 더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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